• 아시아투데이 로고
[신사업 승부수] ‘화려한 부활’ 성공한 두산…이차전지·로봇·반도체로 ‘고공행진’

[신사업 승부수] ‘화려한 부활’ 성공한 두산…이차전지·로봇·반도체로 ‘고공행진’

기사승인 2023. 11. 21. 15:0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주요 계열사 영업익 '1조 클럽' 유지
반도체·로봇 등 '성장 기반' 마련에 성공
폐배터리 시장도 진출…성장성 부각
clip20231121145514
경기 성남 분당두산타워 전경. /제공=두산
KakaoTalk_20231113_182339344
두산이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주력 사업들이 본궤도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특히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올 초 약속한 '그룹의 신사업 본격화'에 대한 성과가 반도체와 이차전지, 로봇, 수소 등 다양한 사업에서 두각을 보여 재계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모습이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국내 증권사들의 분석을 종합한 결과 두산,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은 올해 각각 1조4678억원, 1조2889억원, 1조3874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조 클럽'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테스나도 같은 기간 매출액은 323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6%, 영업이익은 810억원으로 20%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그룹 신사업 중심에 선 두산에너빌…폐배터리까지 공략

그룹 내 신사업에 가장 두각을 보이는 곳은 두산에너빌리티로 꼽힌다. 기존 원전 사업 외에 신재생에너지 사업까지 발을 넓힌 데 이어 최근에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을 대구에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해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주로 에너지 기자재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왔다. 풍력 분야에서는 풍력터빈을, 수소·가스 발전에서는 가스터빈을, 소형모듈원자로(SMR)나 원전에서는 주단조 등 기자재를 담당해 왔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차세대 에너지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400MW급 수소 전소 터빈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경남 창원에 연 1800톤 규모의 액화수소플랜트를 준공해 현재 가동을 목전에 두고 있다.

아울러 전기차의 증가로 폐배터리가 급증할 것을 예상하고 배터리 소재 사업 전담 자회사인 두산리사이클솔루션도 설립했다. 내년 4월 착공에 들어가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은 대구국가산업단지 2단계 구역에 구축될 예정이다. 이 공장은 2025년 8월 완공될 예정으로 연 3000여톤 규모의 블랙파우더를 처리,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리튬을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부터 로봇까지 연결고리 강화…미래 경쟁력 높인다

두산이 미래 먹거리로 꼽은 반도체와 로봇은 본궤도에 오를 시 엄청난 시너지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반도체 생산공정에 로봇이 투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반도체의 신성장동력이 로봇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두산은 그룹 확장 전략의 핵심 사업인 반도체를 맡고 있는 두산테스나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앞서 두산은 지난해 두산테스나를 인수하면서 향후 5년간 반도체 사업에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카메라이미지센서(CIS) 등 시스템 반도체의 첨단 패키징 기술을 확보하는 등 사업영역을 점차 확대하는 내용이 골자다.

로봇 사업도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 개정안' 시행에 힘입어 데이터 수집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올해 두산로보틱스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마련된 자금은 관련 기업 인수합병(M&A)를 비롯해 연구개발(R&D) 강화에 투자될 전망이다. 총 13종의 라인업과 해외 세일즈 네트워크 등을 앞세워 국내외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은 박정원 회장이 차세대 에너지와 로봇, 반도체 등 다양한 신사업 쪽에 관심이 많아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며 "최근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도 진출해 두산의 향후 성장성 등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