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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20대 주범 국내 강제송환

경찰,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20대 주범 국내 강제송환

기사승인 2023. 12. 2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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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강남 대치동 학원가 '마약음료' 제공 혐의
인터폴 적색수배 발부 뒤 중국 공안부 공조 검거
경찰청(박성일 기자)
경찰청, /박성일 기자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마약음료를 '집중력 강화 음료'라고 속여 제공한 혐의를 받는 한국인 주범이 국내로 강제송환됐다.

경찰청은 26일 오후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협박사건'의 주범인 A씨(26)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송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10월 중국으로 출국한 뒤 중국에 머무르며 국내외 공범들과 공모해 필로폰과 우유를 섞은 이른바 '마약 음료'를 학생들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일당은 지난 4월 3일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중·고등학생을 상대로 가짜 시음 행사를 열고 해당 음료를 미성년자 13명에게 제공하고, 이 음료를 마신 피해 학생의 부모들에게 자녀들이 마약을 복용했으니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청은 사건 발생 직후 A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고, 주중대사관 경찰주재관을 통해 중국 공안부와의 핫라인을 가동, A씨 행방을 추적했다.

특히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 사건이 마약과 무관한 학생들을 노린 신종범죄라는 점에서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은 사안임을 감안, 협조를 당부하는 취지의 친서를 중국 공안부장에 전달한 데 이어 국장급 회의를 소집해 직접 공조현안을 챙기며 A씨의 조속한 검거송환을 위해 중국과의 국제공조에 임할 것을 지시했다.

이후 경찰은 중국 공안부와 전방위적 공조를 진행했고, 사건 발생 52일 만인 5월 24일 중국 현지 공안에 의해 중국 지린성 내 은신하던 A씨가 검거됐다.

경찰은 A씨 검거 이후에도 송환을 위해 양국 간 협의를 진행, 12월 20일 중국 공안부가 A씨의 강제추방을 결정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찰은 A씨의 강제추방 소식에 중국 지린성 연길시로 호송팀을 급파해 26일 A씨를 국내로 송환했다.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담당관은 "이번 송환은 공동체를 파괴하는 테러와도 같은 마약범죄를 척결하기 위한 한중 경찰의 부단한 노력이 맺은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중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수사공조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역내 치안 확보 기반을 공고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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