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작년 수도권 비아파트 신규 월세 계약 비중 67%…갱신 대비 약 2배

작년 수도권 비아파트 신규 월세 계약 비중 67%…갱신 대비 약 2배

기사승인 2024. 02. 05. 09:5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역전세·깡통전세 등 우려에 종전 전세→월세 갱신 비중 늘어
수도권 주택 유형별 임대차계약 중 월세 비중
수도권 주택 유형별 임대차계약 중 월세 비중./부동산R114
지난해 수도권 비(非)의 전·월세 계약 10건 중 7건은 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아파트를 중심으로 역전세·전세사기·깡통전세 등 '전세 리스크'가 불거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전세보증보험 가입 요건이 강화되면서 월세를 받으려는 집주인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5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단독·다가구주택의 임대차 거래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69.8%로, 전년(66.2%)보다 3.6%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비중도 39.4%에서 47.4%로 상승했다. 이는 아파트 월세 비중이 2022년 44.1%에서 지난해 42.5%로 하락한 것과 다른 양상이다.

이는 역전세·깡통전세 등 전세보증금 미반환 우려가 상대적으로 덜한 아파트에 전세 수요가 쏠린 반면 비아파트를 중심으로 월세 선호현상이 짙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비아파트의 월세 거래비중은 갱신계약보다 신규계약일 때 더 높았다. 작년 수도권 비아파트 신규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은 67.2%로, 갱신계약 중 월세 비중(36.8%)에 비해 30.4%포인트 높았다. 같은 기간 아파트의 신규 계약 중 월세 비중(40.0%) 및 갱신계약 중 월세 비중(36.4%)의 차이가 4%포인트에 불과한 것과는 대조된다.

월세를 선호하는 임차인들이 증가한 데다 전세보증보험 가입 요건이 당초 공시가격의 150%에서 126%로 강화되면서 보증금을 못 올리는 대신 월세를 추가로 받으려는 임대인이 많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비아파트 전세 임차인들의 월세 갱신 비중도 증가세다. 작년 4분기 수도권 비아파트 임차인 중 전세에서 월세로 갱신한 계약은 8.8%로, 전년 동기(7.7%)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아파트 월세 전환 갱신 비중은 6.4%에서 4.3%로 2.1%p 줄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비아파트는 아파트 대비 전세가율이 높은 편인데, 집값이 하락하고 깡통전세 위험에 취약해지면서 월세 전환 수요가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