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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재구성] 여의도 지하식당 연이은 화재 원인은

[범죄의 재구성] 여의도 지하식당 연이은 화재 원인은

기사승인 2024. 02. 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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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경찰, 지난달 9·10일 여의도 지하식당 화재 감식
"불씨가 덕트 내부 기름 찌꺼기 등에 붙은 것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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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 화재로 피해 입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지하상가의 음식점 모습. /박주연 기자

지난달 서울 여의도의 빌딩 두 곳 지하 식당에서 연이어 발생한 화재는 식당 내 덕트(내부 환기 배관) 내부에 쌓인 기름 찌꺼기가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이라는 소방 당국의 감식 결과가 나왔다.


27일 아시아투데이가 입수한 서울 영등포소방서의 여의도 지하상가 화재 현장 조사서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여의도 A 건물 지하 1층 고깃집에서 발생한 화재는 숯불의 불티가 연기를 빨아들이는 제연장치인 연통을 타고 올라가 천장 쪽에 설치된 덕트 내부에 쌓여 있던 기름 찌꺼기에 옮겨 붙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됐다.

영등포소방서는 당시 덕트에서 최초 발생한 불이 좌우 양측으로 지나는 배관을 따라 불이 옮겨 붙어 옆 식당까지 불길이 확산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이유는 내화구로 블록으로 구획된 건축물 특성 때문이라는 감식결과도 내놨다.

영등포소방서는 또 같은 달 10일 발생한 여의도 B 건물 지하식당 화재에서도 음식점 주방에 설치된 덕트 내부에 쌓인 음식물 찌꺼기 등에 불이 붙어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했다.

영등포소방서 관계자는 "화재 발생 당시 두 건물 모두 소방시설은 정상 작동했다"며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음식점에 설치된 덕트 내부의 기름때 등에 불씨가 튀겨 일어났던 화재로 추정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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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 화재로 피해 입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지하상가의 음식점 모습. /박주연 기자
앞서 지난달 9일과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빌딩 두 곳 지하식당가에서 각각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달 9일 여의도 A 건물 지하 1층 식당에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경상을 입었고 70여 명이 지하에서 올라오는 연기를 피해 대피했다. 당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3시간 43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인근 B 건물에서도 다음 날인 10일 지하 1층의 한 식당에서도 화재가 나 1시간 10여 분만에 완진됐다. 이 사고에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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