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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조정 끝에 선 바이오株, 봄바람 불까

기나긴 조정 끝에 선 바이오株, 봄바람 불까

기사승인 2024. 03. 1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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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신약성과 소식에 주가 반등
변동성은 여전…장기적 관점 대응 필요
바이오주 상승세 전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상승했다가 조정기를 겪었던 바이오주가 올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이효정 편집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상승했다가 조정기를 겪었던 바이오주가 올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 시장 성장, 금리 인하 기대감, 신약 개발 성과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여전히 투자 주의가 요구된다. 바이오산업은 수명 연장과 저출산으로 인한 고령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바이오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결정하는 신약 개발 과정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 손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약·종목들을 포함한 KRX300 헬스케어 지수는 지난해 말(12월 28일) 대비 13.19% 상승한 2757.27, KRX 헬스케어 지수는 11.19% 오른 3517.84다. KRX 바이오 TOP10 지수도 3.75% 상승한 2075.79로 마무리됐다. 바이오 종목 성장세와 궤를 같이하는 KODEX 바이오 ETF의 순자산가치(NAV) 수익률은 15일 기준으로 3개월 전보다 5.02% 올랐다.

이는 글로벌 바이오 시장 성장과 금리 인하 기대감, 신약 개발 성과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특히 글로벌 시장으로의 신약 진출이 현실화되며 기대감을 키웠다.

셀트리온이 지난 15일(현지 시각) 미국 전역에 자가면역질환치료제인 '짐펜트라'를 출시하자, 국내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1월 초 23만까지 올랐다가 다시 17만6000원대까지 떨어졌던 셀트리온 주가는 이날 18만2500원으로 반등했다.

알테오젠은 글로벌 제약사 머크와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 SC' 독점 계약을 맺은 지난달 22일 이후 92.38% 상승했다. 해마다 5000억 가량의 로열티 수익을 얻는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HLB는 FDA의 신약 허가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에 올해 들어 99.21% 상승했다.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의 간암 치료제인 리보세라닙이 주목받았다.

다음 달 미국 암학회(AACR), 5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6월 바이오USA·세계내분비학회(ENDO) 등 중요 학회가 남아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들 학회에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신약 개발 성과가 발표될 경우,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신약 개발과 임상시험은 불확실성이 높기에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신약 개발은 평균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며, 임상 시험 단계에 들어가는 신약 후보 중 10% 정도만이 최종 승인을 받는다. 연구 개발, 임상 시험, 규제 승인에 들어간 비용을 회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주가 상승의 요인이던 신약 물질이 단 한 순간에 주가 하락의 원흉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제약, 바이오 섹터 변동성이 큰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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