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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 의료공백 세 달째 대화 없는 의·정···환자들 “대화 시급”

[의료대란] 의료공백 세 달째 대화 없는 의·정···환자들 “대화 시급”

기사승인 2024. 05. 2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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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개혁특위 공전에 일대일 대화도 없어
진료 못 받는 환자들 피해 확대
"조건 없는 대화로 진료 정상화 절박" 제기
이동하는 의료진과 환자<YONHAP NO-6548>
지난 16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 모습 /사진=연합
의료공백 사태가 세 달이 넘었지만 정부와 의사 단체 간 대화조차 없는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피해를 보는 환자들은 정부와 의사 단체 간 적극적인 대화를 촉구했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와 의사 단체는 의료공백을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 대화를 하지 않고 있다. 양측 모두 언제든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의대 증원 재검토나 유예 등 조건을 달지 말고 만나자는 정부 입장에 의료계는 반발하며 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4월 의정 갈등을 해결하고 의료개혁을 논의하는 사회적협의체인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료개혁특위)를 만들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논의 대상인 전공의 단체와 대한의사협회(의협) 등은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의협은 환자단체와 시민단체가 포함돼 있는 의료개혁특위 구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부와 의료계가 서로 요구하는 일대일 대화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정부와 일대일 대화를 위한 범의료계 협의체를 준비하고 있지만 전공의 등을 포함한 협의체는 아직 구성되지 않았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달 초 "범의료계 협의체 구성에 협의한 바 없다"며 "임 회장의 독단적 행동을 심히 우려하고 있다"며 직격한 바 있다.

의정 대립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환자들은 조속한 대화를 위한 양측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는 "환자들은 진료 가능한 병원이 없어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애가 타지만 정부와 의사는 대화와 협상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진료정상화를 위한 양측 대화가 절박하다. 정부와 의사 단체 모두 전향적 자세로 의대 증원 철회나 수용 등 조건을 걸지 말고 만나 작은 접점부터 논의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운영 중인 '의사 집단행동 피해 신고·지원센터' 접수 현황에 따르면 전공의 집단사직이 시작된 2월 19일부터 전날까지 피해신고는 728건이었다. 수술 지연 454건, 진료 차질 144건, 진료 거절 94건, 입원 지연 36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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