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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 中 전투기 호위함 위협 주장, 中은 적반하장

和, 中 전투기 호위함 위협 주장, 中은 적반하장

기사승인 2024. 06. 1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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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중국의 권리 침해 주장
중 국방부, 성명으로 불만 표출
사건은 지난 7일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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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군함을 상대로 중국 전투기가 위협 비행을 했다는 네덜란드의 주장과 관련한 중국의 반응을 전한 방송./둥팡(東方)위성TV.
중국 국방부는 자국 전투기가 동중국해에서 유엔의 대북 제재 이행을 감시 중이던 네덜란드 군함을 상대로 위협 비행을 했다는 주장과 관련, 네덜란드 측이 적반하장 격인 반응을 보인다고 반박했다.

중국 국방부는 장샤오강(張曉剛) 대변인 명의의 11일 성명에서 "네덜란드 측의 언행은 시비를 전도하는 것이자 숨길수록 더 드러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7일 네덜란드 호위함 트롬프함 함재 헬기가 상하이(上海) 동쪽 해역에서 권리(주권) 침해 도발을 감행했다. 이와 관련, 중국군 동부전구는 육성 경고, 전투기 출격 등 형식으로 이를 퇴각시켰다. 그러나 이는 완전히 합법적이고 합리적이면서 전문적이고도 규정에 부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불안을 조성한 것은 중국이 아닌 네덜란드 측이라고 해야 한다"면서 "네덜란드 측은 유엔 임무를 수행한다는 명분으로 타국 관할 해역에서 무력을 과시했다. 긴장 역시 조성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우호 관계를 해치는 네덜란드 측의 언행은 매우 악질적"이라면서 "우리는 이와 관련해 강력한 불만을 표한다.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네덜란드 측의 자국 해공 병력의 행동을 엄격히 통제할 것을 경고한다"면서 "권익을 침해하는 도발 행위에 대해 중국은 반드시 단호히 반격할 것이다. 중국군은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해 주권과 안보, 해양권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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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샤오강 중국 국방부 대변인. 네덜란드에게 적반하장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중국 국방부 홈페이지.
중국군이 대북 제재 이행을 감시하는 타국 군용기를 대상으로 위협 비행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중국 전투기가 대북 제재 감시에 동원된 호주 구축함 헬기를 향해 조명탄을 발사하는 일도 벌어진 바 있다. 당시 조명탄은 호주 헬기 전방 300m 앞 상공 60m에서 터졌다. 이로 인해 헬기 조종사는 기체의 회피 기동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부상자나 물적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보다 앞서 10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 전투기 2대가 지난 7일 동중국해에서 북한 선박을 쫓던 호위함 HNLMS 호위함 트롬프함을 수차례 선회하는 등 위협 비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순찰 중이던 자국군 해상초계 헬리콥터에도 중국군 전투기와 헬리콥터가 접근했다"면서 "이는 잠재적으로 안전하지 않은 상황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양국의 입장과 주장이 다를 뿐 사건과 관련한 팩트는 대략 비슷한 것 같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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