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7일 검찰총장후보추천위 회의에서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지목된 임관혁(사법연수원 26기) 서울고검장이 최근 사직 의사를 표명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 고검장은 전날 법무부에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5월부터 서울고검장을 지내던 중 심우정(26기) 법무부 차관, 신자용(28기) 대검 차장검사, 이진동(28기) 대구고검장과 함께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추천됐다.
임 고검장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2부를 거친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평가된다. 2010년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재판에 넘긴 뒤 2014~2015년에는 STX그룹 경영진 비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 상대 입법 로비 및 이명박 정부 당시 자원외교 비리 의혹 등을 수사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2019~2020년에는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 단장을 맡으며 해경 지휘부와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기소했다.
임 고검장은 문재인 정부 승진 인사에서 광주고검 등으로 보내지는 등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다만 2022년 6월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산업통상자원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지휘했다. 지난해에는 고검장으로 승진해 대전고검장, 서울고검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