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DSR이 실행된 후 첫 영업일인 2일 오후 서울의 한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가 한산한 모습이다. /연합 |
이달부터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도입된 가운데, 최근 시중은행이 가계대출 관리 차원에서 주택담보대출 만기까지 줄이며 불과 일주일 새 대출 한도가 1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의 규제에 은행의 대출 제한 조치가 더해져 변동금리 상품의 한도 감액 효과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DSR 계산식에서는 주담대 만기가 짧아지면 한 해에 상환해야 하는 원리금 부담이 급증하기 때문에 실제 받을 수 있는 최대 대출액은 큰 폭으로 줄어들게 된다.
8일 한 시중은행의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9월 이후 2단계 스트레스 DSR 체계에서 연봉 1억원인 고객이 30년 만기로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최대 5억68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이는 다른 대출이 없다고 가정한 뒤 DSR 40%를 꽉 채워 5.79%의 금리를 적용했을 때 결과다. 그러나 해당 고객이 지난달 1단계 스트레스 DSR 적용 체계에서 40년 만기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을 4.97%의 금리로 받았다면 최대 6억9400만원까지 빌릴 수 있었다. 불과 일주일 새 한도가 1억2600만원 줄어든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