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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고려아연 회계장부 열람 가처분 신청…법적 공세 시작

영풍, 고려아연 회계장부 열람 가처분 신청…법적 공세 시작

기사승인 2024. 09. 1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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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지방법원에 제기
"최 회장 경영 투명성 판단해야"
고려아연 "독보적 경쟁력·실적으로 인정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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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왼쪽), 고려아연 CI
㈜영풍이 MBK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에 대한 기습 공개 매수를 발표하며 경영권 확보에 나선 한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에 대한 법적 공세를 시작했다.

㈜영풍은 고려아연 회계장부 등의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한다고 13일 밝혔다.

㈜영풍 측은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이사가 고려아연 주주들의 이익을 해하는 행위를 해왔다고 의심된다"며 "2019년 설립된 원아시아파트너스에 약 6040억원의 고려아연 자금이 투자되면서, 이사회의 결의를 거치지 않고 투자가 결정됐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합병이나 분할, 매각, 중요한 투자 등 주요 의사결정이 필요한 사안들은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관여, 이그니오 홀딩스 투자 관련 선관주의의무 위반 의혹 등을 제기하며 현 경영진의 의사결정에 투명성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풍 측은 "최 회장의 인척이 운영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씨에스디자인그룹(현 바운더리)에게 고려아연이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며 "불공정거래행위에 해당할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고려아연 측은 이날 ㈜영풍의 공개매수 시도에 대한 입장문을 내놓고, "당사의 현 경영진은 독보적인 사업경쟁력과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정기배당·중간배당·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면서 "당사 현 경영진의 경영능력은 이미 시장과 주주들에 의해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공개매수자들과 같은 재무적 투자자나 ㈜영풍 측 경영진들이 당사의 현 경영진을 대체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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