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동한 춘천시장 경기장 출입 저지 명백한 월권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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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춘천시의원들은 7일 오후 시청 8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존경하는 춘천시민, 그리고 강원 FC 팬 여러분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최근 강원 FC 홈 경기에 벌어진 강원 FC 구단의 몰상식하고 오만한 행태에 대한 분노와 깊은 실망감을 금할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 3일 강원 FC 춘천 홈 경기에 육 시장을 경기장에 출입 금지시키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며 "이는 김 대표의 갑질이자 춘천시를 모독하는 처사로 춘천 시민들을 대표해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강원 FC를 사랑하고 아끼는 춘천 팬들이 춘천을 폄훼 발언한 김 대표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으나 전혀 듣지 않았다"며 "경기 당일 팬들이 김 대표의 사과와 사퇴 요구를 현수막으로 걸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팬들의 현수막은 경기가 있는 당일 게첨, 주말이라 춘천시 입장에서 즉각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공지천 등 다른 지역에는 시장을 비판하는 현수막도 걸려있지만 강제로 철거하지 않고 있는 상태였다"며 "팬들이 요구하고 항의하는 것이 있다면 리더로서 팬들과 소통을 통해 풀어나갈 생각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응원하러 온 육동한 춘천시장의 출입을 막는 것은 명백한 월권행위이며 시장을 망신주고 춘천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병지 대표는 갑질을 중단, 춘천시와 춘천시민들에게 즉각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강원FC는 입장문을 통해 "춘천시에서 불법 현수막 문제를 먼저 해결해주길 요청했지만 방치하기에 공짜 출입하는 비표를 반납해달라고 한 것"이라며 "현수막 방치는 묵인 내지 동조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원FC와 춘천시축구협회는 7일 오전 회의를 갖고 오는 11일 김천 상무와의 홈 경기 시작에 앞서 김 대표와 임관휘 춘천시축구협회장이 만나는 데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