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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정상외교 복원’ 시동…호주·남아공 연쇄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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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 이충재 기자

승인 : 2025. 06. 17. 08:48

호주와 ‘6.25혈맹’ 강조하며 경제협력
“남아공에 교역·투자·에너지 협력 강화”
한호주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한 호텔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한·호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캘거리(캐나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캐나다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 연쇄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취임 12일 만에 국제회의에 초청돼 주요국 정상과 마주앉으며 12·3비상계엄 이후 중단됐던 '정상외교의 복원'을 알렸다.

특히 이 대통령은 앨버타주 캘거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앨버지니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호주가 6·25전쟁에 참전한 '혈맹'임을 강조하며 정치와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모색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6·25전쟁에서 호주 군은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싸웠다"며 "경제협력 관계도 두텁게 가져가고 있고, 방산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이익이 되는 협력을 해오고 있다. 또 호주는 대한민국의 안정적인 에너지·자원 공급 국가"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호주는 한국전쟁 당시 많은 수의 군인을 파병했고, 그 덕으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살아남아 이렇게 한자리에 있다"며 "경제적으로도 매우 가까운 관계로, 앞으로도 협력할 분야가 매우 많다"고 밝혔다. 또 "우리가 에너지와 자원 문제에 있어 호주의 의존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고도 했다.

올해 양국 정상이 다시 손을 맞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앨버니지 총리는 "다가오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한국을 방문하고자 한다. 이 대통령을 언젠가 호주에 모시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고, 이 대통령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호주에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아공공공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한 호텔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한·남아공 정상회담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라마포사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선 남아공과 교역·투자·에너지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남아공이 아프리카 최대의 경제 대국이며 한국의 아프리카 진출 관문"이라며 "남아공 내 에너지·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우리 기업에 대한 남아공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해달라"고 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한국과의 교육·기술훈련 분야 협력을 희망한다"며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남아공 내 고용 창출과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국 기업의 투자와 진출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양국 대통령은 한반도, 아프리카 등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국제평화를 증진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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