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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를 외국인 근로자가 가장 살고 싶어하는 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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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윤성원 기자

승인 : 2025. 06. 22. 10:45

경북도 '기숙사 환경개선 시범사업'에 30개 기업 선정…도내 최다
구미시,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 환경개선 ‘도내 최다’ 30개소 선정
김장호 구미시장(두번째줄 가운데)이 지난해 10월 6일 낙동강체육공원 제2축구장에서 열린 제19회 외국인주민문화축제에 참석, 외국인 근로자, 시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시
경북 구미시가 외국인 근로자의 주거환경을 대폭 개선하며 '일하는 도시'를 넘어 '살고 싶은 도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미시는 경북도가 공모한 '2025년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 환경개선 시범사업'에 신청한 지역소재 기업 30곳 전부가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경북 전체에서 선정된 기업(40곳) 중 75%에 해당하며, 총사업비 20억원 중 15억원이 구미시에 투입되는 성과다. 선정 수와 지원 규모 모두 도내 최다라는 게 구미시 측의 설명이다.

이번 사업은 외국인 근로자를 다수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기숙사 환경을 개선해 근로자의 정주 여건을 향상시키고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지원 대상은 외국인 근로자 고용 비율이 20% 이상인 중소기업이며, 기숙사 한 곳당 최대 5000만원(보조금 2500만원, 자부담 2500만원)까지 지원된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는 단순한 리모델링을 넘어 △건축 및 공간 구조 개선 △위생·주거환경 정비 △안전·보안 시설 보강 △복지·생활편의시설 확충 등 근로자의 기본 생활권을 보장하는 다양한 항목에 집중 지원이 이뤄진다.

법적 용도와 무관하게 실질적인 주거지로 사용되는 공간도 지원 대상에 포함돼 제도적 사각지대 해소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구미시는 앞으로도 공모 방식을 통해 기업 선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보다 많은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적 형평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구미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외국인 근로자의 정주 여건 개선은 물론, 다문화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포용 정책을 확대해 '일하러 오는 도시'에서 '함께 살아가는 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김장호 시장은 "이번 기숙사 개선사업은 단순한 시설 정비를 넘어, 외국인 근로자를 동료 시민으로 존중하는 마음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쾌적한 주거환경은 곧 기업 경쟁력과 지역 발전을 위한 중요한 토대"라고 강조했다.
윤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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