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태 시공테크 대표(왼쪽부터), 게이츠 베넷 다니엘(클립튼 트루먼 다니엘 아들), 폴리 베넷 다니엘(클립튼 트루먼 다니엘 부인), 클립튼 트루먼 다니엘,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최윤희 대한민국해양연맹총재, 윤봉희 국방부 정책기획관이 24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 마련된 6·25전쟁 지도자실 개관식에 참석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전쟁기념사업회
6·25전쟁이라는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 한국과 미국의 두 지도자, 이승만 대통령과 해리 S. 트루먼 미국 대통령이 직면했던 결단과 고뇌의 순간을 조명하는 '6·25전쟁 지도자실'이 전쟁기념관에 열렸다.
지난 24일 개관식에는 트루먼 대통령의 외손자인 클립튼 트루먼 다니엘(Clifton Truman Daniel)을 비롯해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윤봉희 국방부 정책기획관, 최윤희 대한민국해양연맹 총재 등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화환을 보내 행사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하였다.
지난 24일 새롭게 단장된 전시실은 '이승만과 트루먼의 결단'을 주제로 △전쟁의 불길 속에서 △평화의 문턱에서 △결단의 책상이라는 세 개의 공간에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두 지도자의 입장 차이와 각자의 선택을 조명한다.
전시는 6·25전쟁 초기 긴박한 상황에서 이승만과 트루먼 두 지도자가 내렸던 고민과 결단, 그리고 전쟁 후반 정전 협상이 논의되던 시점을 담았다. 특히 '결단의 책상'은 지도자들의 고뇌가 담긴 '책상'이라는 상징적 오브제를 통해 관람객이 지도자의 입장에서 결단의 무게를 직접 성찰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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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튼 트루먼 다니엘,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6·25전쟁 지도자실을 관람하고 있다. /전쟁기념사업회
클립튼 트루먼 다니엘은 "조부께서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독립을 지키기 위한 결정은 재임 중 가장 무거운 결단이었다고 말씀하셨다"며 "오늘 이 자리에 조부께서 함께 하셨다면 민주주의와 자유, 협력과 진보의 가치를 위해 헌신한 분들과 함께한 이 순간을 큰 영광으로 여기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미 양국의 오랜 우정과 자유·평화 수호를 위한 공동 책임을 되새기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관람객들이 전시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지키고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마음에 새기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