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노선 코로나19 이전 매출 핵심
업계 "수요 크게 상승할진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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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2026년 6월30일까지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시행되면서 방한 여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올 들어 중국 노선 여객 수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 1~8월 중국 노선 여객 수는 1106만6673명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여객 수는 905만4729명이었다.
중국 노선은 과거 항공사들의 주요 수익원이었다. 대한항공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중국 노선 매출이 전체 매출 중 12%를 차지해 핵심 노선 중 하나였다. 반면 지난해 중국 노선의 매출 비중은 전체에서 5%에 그쳤다.
현재 대한항공은 베이징, 상하이를 비롯해 중국 총 22개 도시를 취항 중이다. 10월 동안 주간 203회 운항할 예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4회 대비 운항 횟수를 늘렸다.
진에어는 올해 5월 인천~칭다오 노선을 신규 취항했고, 10월 22일부터 인천~구이린 노선을 새로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항공도 다음달 1일부터 인천~구이린 노선을 운항한다.
LCC 관계자는 "꾸준히 중국 여행 시장이 회복되고 있고 여행 수요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여행 수요 증가세가 이전에 비해 둔화된 만큼 중국 노선으로 새로운 수요를 확보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제주항공의 중국 노선 탑승률은 올해 1월 70% 초반대를 기록했으나, 지난달 80% 후반대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실적 기여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공급 확대에 따른 운임 경쟁도 따라오기 때문이다. 이번 방침에 앞서 제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중국인 단체 여행객을 대상으로 무비자가 시행돼 왔기 때문에 관광객이 대거 늘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이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하반기 신규 중국 노선 취항에 대한 계획이 없으며, 기존 노선에 집중하기로 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당장 눈에 띄는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지 않다"며 "오히려 지난해 말 중국에서도 한국인 관광객 무비자를 시행하면서 오히려 한국인 수요가 늘었지, 국내로 들어오는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수요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