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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박종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내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음 달 1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일 정상회담도 현재 추진 중으로 경주에서 양국 정상이 첫 회담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감지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APEC 정상외교 일정을 밝혔다.
미중 정상의 이번 방한은 모두 국빈방문 형태로 진행된다.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와의 회담도 조율 중으로, 30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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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아세안 순방 및 APEC 정상회의 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위 실장은 한미, 한중 등 연쇄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 "우선 미국, 중국, 일본 등 주변 3국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과는 역대 최단기간 내에 정상 간 상호 방문을 완성하고 11년 만에 중국 정상의 국빈 방문으로 한중 관계를 복원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임 일본 총리와의 조기 대면 교류로 긍정적인 한일관계 흐름이 유지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한중 정상회담 장소에 대해 위 실장은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경주나 그 주변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APEC 행사 진행을 위한 여러 행사장, 경주 안에 있는 여러 부속건물 중 한 군데에서 하게 될 것이다. 박물관 등 여러 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한중일과의 정상회담 외에 APEC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여러 행사에 참석한다.
29일 '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 개막식에 특별 연사로 참여한다. 31일 오전에는 APEC 정상회의 세션1을 주재하고 이후 APEC 기업자문위원회(ABAC) 위원들과 오찬을 한다. 같은 날 저녁에는 APEC 회원 경제 지도자, 기업인, 내외빈을 초청한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11월 1일에는 APEC 정상회의 세션2 등를 주재한다.
이 외에 이 대통령은 30일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비롯해 여러 국가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위 실장은 APEC 계기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북미 간 움직임은 우리도 관심을 갖고 파악하려 하고 있으나, 저희가 아는 바로는 새로운 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APEC에 앞서 이 대통령은 오는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한다.
이 대통령은 도착 첫날인 26일 현지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는다.
이튿날인 27일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연이어 소화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특히 이 대통령은 캄보디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온라인 스캠범죄 대응 공조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