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까지 KISA에 해킹정황 신고
김영섭 KT 대표 국감서 사퇴 책임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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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와 KT도 순차적으로 인사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SK그룹은 다음 달 6~8일 경기도 이천 SKMS 연구소에서 CEO 세미나를 열고 신임 사장단이 참석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인사 발표 시점은 이달 30일 전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가장 큰 관심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의 연임 여부다. 유 대표는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을 내걸고 AI 사업을 강화해왔다. AI 에이전트 '에이닷(A.)'은 누적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했고 일부 기능의 유료화를 통해 수익 기반도 마련했다. 또 최근 사내 타운홀 미팅을 통해 전사 AI 조직을 통합한 'AI CIC(Company in Company)' 출범을 공식화하며 AI 사업 구조를 전면 개편했다. 또한 SK텔레콤은 3사 중 유일하게 '국가대표 AI'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지난 4월 발생한 유심 정보 유출 사고의 여파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사태로 인한 보상 및 과징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SK텔레콤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0% 이상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럽에도 KT와 LG유플러스의 해킹 피해가 잇따라 알려지면서 상대적으로 빠른 수습과 피해 최소화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사업의 연속성과 리더십 안정성을 고려하면 유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LG유플러스 역시 그룹 기조에 따라 예년보다 앞당겨 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홍범식 대표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된 만큼 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최근 내부 APPM 서버 해킹 피해가 뒤늦게 확인되면서 보안 리스크 관리가 향후 과제가 될 전망이다. 홍 대표는 지난 21일 국정감사에서 관련 질의에 "유출은 있었지만 침해 정황은 없다"며 "적극 검토 후 신고하겠다"고 밝혔고, 이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정식 신고서를 제출했다.
KT는 세 CEO 중 교체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영섭 KT 대표는 펨토셀 장비 해킹 사태가 확산되며 국정감사에서 사퇴 압박을 받았다. 피해 규모와 지역이 계속 확대됐고 KT의 공식 발표가 잇따라 거짓으로 들통나자 논란이 확산됐다. 이와 별개로 KT 사외이사 8인은 지난 21일 차기 대표 공모를 논의했고, 다음 달부터 대표 공모 절차에 돌입해 내년 정기 주주총회 전에 신임 대표를 선임할 계획이다. 내년 3월까지 임기가 남은 김 대표가 국감에서 "사퇴를 포함한 책임을 지겠다"고 언급하면서 사실상 연임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잇따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