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특산물 요리·불꽃쇼로 환대
AI·기후변화 등 미래성장 해법 모색
김민석 국무총리(왼쪽 네 번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왼쪽 다섯 번째) 등 참석자들이 28일 경주 화랑마을 어울마당에서 열린 '2025 APEC CEO 서밋'의 첫 번째 공식 행사인 환영 만찬에서 개회를 축하하며 박수 치고 있다. APEC CEO 서밋은 이날 만찬을 시작으로 오는 31일까지 경주 예술의전당 등에서 개최된다. /제공=대한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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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 경주는 이날부터 나흘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 CEO들이 머무는 '세계의 중심 무대'로 변신했다. APEC CEO서밋 준비위원장으로 행사 준비를 총괄해 온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번 행사는 글로벌 논의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라며 "최선의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내외 주요 총수들은 이날 오후 6시 경주 화랑마을 어울마당에서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개막 만찬에 참석해 'Bridge, Business, Beyond'를 주제로 한 APEC CEO 서밋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 행사는 오는 31일까지 경주 예술의전당과 엑스포공원 등에서 이어지며, 총 20개 세션과 6개의 퓨처테크 포럼으로 구성됐다.
◇김민석 총리·최태원 회장 한자리에…1000여 명 '글로벌 리더 네트워킹의 밤'
이날 만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정부·지자체 인사와 주요 국내 그룹 총수, 외교사절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국내 기업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성 김 현대자동차 사장, 류재철 LG전자 사장, 조석 HD현대 부회장, 허민회 CJ CEO, 최수연 네이버 CEO 등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또한 마티어스 콜만 OECD 사무총장과 사이먼 칸 구글 최고마케팅책임자(CMO), 파울 페르난도 두클로스 파로디 주한 페루대사 등 글로벌 주요 인사들도 함께 자리해 서밋의 성공 개최를 위한 건배 제의를 함께 했다.
글로벌 '빅샷'을 모으는 데 핵심 역할을 한 최 회장은 이날 "초청은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은 결과 유명 CEO들이 온 것 같다"며 "미·중 정상도 모이면서 관심이 커졌고, 그들에게도 아주 좋은 기회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만찬에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지역 특산물을 중심으로 한 요리가 준비됐다. 경주 한우와 동해 전복, 경북 와인 등 지역 농·수산물을 활용한 한식 코스가 제공됐고, 할랄·비건 메뉴도 포함돼 다양한 참석자들의 취향을 반영했다. 만찬주는 베를린 와인 트로피 수상작 등 경북산 와인이 선정됐다.
공연은 KBS교향악단의 오프닝 연주로 시작해 포레스텔라의 다국어 팝페라 무대로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한화그룹이 준비한 축하 불꽃쇼도 함께 펼쳐져 세계 각국 인사들에게 한국적 정서와 환대의 메시지를 전했다.
◇ "Bridge, Business, Beyond"…글로벌 협력과 혁신 해법 논의
올해 APEC CEO 서밋은 'Bridge, Business, Beyond'를 주제로, AI·디지털 전환·기후변화 대응 등 시대적 과제와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을 논의한다.
29일 개회식에서는 'Bridge'를 주제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뢰 회복과 경제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되고, 30일에는 'Business' 주제 아래 인공지능과 차세대 에너지 전환을 통한 혁신 전략이 집중 조명된다. 마지막 날인 31일은 'Beyond'를 주제로 지속가능한 성장과 포용적 번영의 미래 비전을 모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