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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덕 국회의원 “스테이블코인 금융혁신”…김덕진 교수 “피지컬 AI 산업전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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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기자

승인 : 2025. 11. 14. 08:37

포항공대 특강에서 경제·기술 패러다임 전환 조명
민병덕 국회의원이 특강을 하고 있다.
포스텍 CCBR(포항공대 공동센터장 홍원기·우종수 교수)이 주관한 ‘블록체인 및 디지털자산 전문가’ 특강에서는 디지털 자산과 인공지능(AI)이 이끄는 글로벌 패러다임 전환이 핵심 화두로 부상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김덕진 교수(IT 트렌드 분석가)가 지난 12일 연사로 참여해, 각각 스테이블코인의 금융 혁신과 피지컬 AI 기반 산업 변화 흐름을 진단했다.

◇ “스테이블코인, 이미 글로벌 결제시장 주류로 진입”

민병덕 의원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전 세계 결제 시장을 장악하며 온라인 달러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 3법(디지털자산법·STO법·ETF법)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이후 2단계 법안 체계 정비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은행이 제기한 7가지 우려(금융 안정성, 통화정책 영향, 결제 질서, 소비자 보호 등)에 대해 “시장은 제도화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혁신과 안정의 균형을 찾는 것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스테이블코인을 “AI 시대의 스마트 머니”라 규정하며 ▲마이크로 결제 ▲해외 송금 ▲K-콘텐츠 결제 ▲수출 대금 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K-Stablecoin)의 잠재력을 제시했다.

그는 “법이 시장을 따라가지 못하면 주도권은 외국으로 넘어간다”며 “한국이 먼저 제도화를 완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AI는 도구 아닌 비즈니스 주체로 진화… 피지컬 AI 시대 시작”

이어진 강연에서 김덕진 교수는 “AI는 더 이상 보조 도구가 아니라 비즈니스를 스스로 운영하는 주체로 변모하고 있다”며 “피지컬 AI 시대가 이미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챗GPT 등장 이후 3년간 AI가 단순한 ‘답변형 도구’에서 ‘의도 파악형 에이전트’로 빠르게 진화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글로벌 AI 시장은 오픈AI·구글·앤트로픽(Anthropic) ‘3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으며, 기술보다 비즈니스 생태계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엔비디아(NVIDIA)를 중심으로 한 GPU 투자의 확산은 로봇·기계가 스스로 학습하고 정교한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 AI 시대’를 촉발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디지털 트윈과 생성형 AI를 결합한 AI 팩토리가 공장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AI와 디지털 자산, 경제와 산업을 재편하는 두 축”

두 연사는 공통적으로 AI와 디지털 자산이 경제 구조와 산업 생태계를 동시에 재편하는 ‘이중 전환기’에 한국이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민병덕 의원은 “디지털 자산 법제화는 곧 국가 경쟁력의 문제”라고 말했고, 김덕진 교수는 “AI는 선택이 아니라 산업 운영의 핵심 기반”이라며 “AI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기업만이 다음 세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특강은 한국이 법·제도 정비의 속도와 기술 진화의 속도를 조화시킬 때만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마무리됐다.

김덕진 교수가 특강을 하고 있다.
안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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