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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미·중 중심 고성장…4분기도 사상 최대 실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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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승인 : 2025. 11. 17. 08:31

관세·고물가에도 글로벌 매출 견조
생산능력 확대가 성장 모멘텀 유지
한화투자증권은 17일 삼양식품에 대해 3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주요 지역에서의 성장세가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180만원으로 제시했다. 삼양식품의 전 거래일 종가는 132만원이다.

삼양식품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44.0% 증가한 6320억원, 영업이익은 75.2% 늘어난 130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1303억원)에 부합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국 법인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고성장을 보였다. 미국은 관세 부담과 고물가에도 불구하고 대형 유통 채널 중심의 입점이 확대되며 매출이 59% 증가했다. 중국 역시 볶음면 수요 확대와 스낵 제품 판매 증가, 1~2선 도시 중심의 커버리지 확장 영향으로 매출이 56% 성장했다. 이에 따라 미·중 법인 합산 매출 비중은 작년 대비 4.6%포인트, 전 분기 대비 7.2%포인트 확대됐다.

4분기 실적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4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37.8% 증가한 6597억원, 영업이익은 66.0% 늘어난 1455억원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평균 9% 가격 인상이 순차적으로 반영될 예정인데 경쟁사들도 비슷한 시점에 가격을 올려 가격 저항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고물가 환경 속 1개당 약 2달러 수준의 라면은 식사대용으로 대중성이 높다는 평가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미국 관세 부과, 조업일수 차이, 재고 사이클 변화 등으로 월별 수출 데이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닭' 브랜드 수요가 견조한 데다 생산능력 확충이 병행되고 있어 중장기 성장성은 유지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삼양식품은 △3분기 밀양 2공장 본가동 △4분기 봉지라면 전 라인 2교대 생산 온기 반영 △내년 1분기 용기라면 전 라인 1교대 생산 온기 반영 등 생산량 증대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자동화 확대와 공장 재배치, 외주 생산 활용 등도 공급 능력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수출 변동성이 존재하지만 생산능력 확대로 향후 추가 성장이 가능해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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