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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구룡마을 화재 완진…인명피해 無·주민 250여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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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승인 : 2026. 01. 16. 16:25

방어선 구축해 화재 확산 차단
좁은 길목·가연성 물질에 난항
인력 1258명…8시간 30분만 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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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다. /김태훈 기자
강남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가 8시간 30여분 만에 완진됐다. 이 화재로 주민 250여 명이 대피했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청은 16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가 오후 1시 28분께 완진됐다고 밝혔다.

이날 화재는 오전 5시께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오전 5시 10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가 오전 8시 49분께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이후 오전 11시 34분께 큰 불길을 잡고 대응단계를 1단계로 낮췄다. 이후 오후 1시 38분께 완진 선언을 했다.

화재 진압에는 소방 343명, 구청 320명, 경찰 560명 등 모두 1258명의 인력이 동원됐으며, 펌프차, 탱크, 구조차 등 장비 106대가 동원됐다.

불길은 구룡마을 4지구에서 6지구로 번지며 커졌다. 소방 당국은 화재 진압을 위해 3·5지구에 방어선을 구축해 불이 번지지 않도록 했다. 정광훈 서울 강남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화재 발생 지역의 길목이 좁아 소방차가 한 번에 들어서기 어려웠고, 지역 가구들에 떡솜, 비닐, 스티로폼 등 가연성 소재를 사용한 경우가 많아 진압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약간의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초기 진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서울시 등은 구룡중학교에 임시 주민대피소와 인근 숙박업소에 이재민 숙소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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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다. /김태훈 기자
화재 현장에서는 하루 아침에 터전을 잃은 주민들의 탄식이 이어졌다. 주민들은 무너진 지붕과 깨진 창문, 타들어간 벽으로 아수라장이 된 집터를 바라보며 "참 세상이 가혹하다", "이 나이에 어디로 가란 말이냐" 등 한탄을 쏟아냈다.

정광훈 과장은 "거의 전소된 집들도 있어 4·5·6지구 주민들은 전원 대피시켰다. 이 중 당장 들어갈 곳이 없는 이재민이 4·6지구의 126세대 190명 정도"라며 "오늘 발생한 이재민 분들게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송구한 마음"이라고 했다.

소방 당국은 정확한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임시 가건물이 밀집한 화재 취약지역에서 발생한 화재였던 만큼 초기부터 대형화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며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인명피해 없이 화재를 초진할 수 있었던 점을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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