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촉 당시 부정적 반응에 당황
기대 이상 성과에 시선 변화…작년 말 이사회, 흔쾌히 연임 결정
오는 29일~내달 8일 제27회 개최…"영화제 발전 위해 전력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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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서울 마포구 전주국제영화제 서울 사무소에서 만난 정 공동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우범기 전주시장님으로부터 '대중과의 접점을 좀 더 늘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취지의 위촉 제의를 받고, 평소 친분이 전혀 없었음에도 봉사하자는 마음에서 별 고민없이 수락했다. 그런데 영화계 몇몇 분들의 반발이 그렇게 심할 줄 몰랐다"며 "속으로 '아차' 싶었지만 없던 일로 하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냥 해 보는 데까지는 열심히 해 보자'는 심정으로 달려들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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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960∼70년대 뉴욕 아티스트들의 실험을 회고한 '뉴욕 언더그라운드 특별전'과 지난 1월 별세한 '국민배우' 고(故) 안성기의 연기 세계를 돌아보는 '안성기 추모 특별전' 등 네 개의 특별전이 관객들의 눈길을 잡아챌 예정이다. 이밖에 세부 조건 조율이 끝나지 않아 아직은 이름을 공개할 수 없는 할리우드 연기파 남녀 배우의 전주 나들이가 확정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등 영화제를 찾는 손님들의 면면도 화려할 것으로 보인다.
개막을 코 앞에 둔 이들의 시선은 벌써 내년과 내후년을 향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올해 완공 예정인 전주독립영화의 집을 중심으로 영화제가 치러질 예정인데, 새로운 인프라에 걸맞는 근사한 프로그램 마련을 위해 이미 머리를 맞대고 고민중이다. 해가 거듭될수록 커져가는 영화제 규모와 달리, 여전히 제자리걸음중인 재원을 어떻게 늘릴지도 오랜 숙제다. 5억원과 2억원 수준에 각각 묶여 있는 중앙 정부와 전북도 지원 액수의 증액이 매우 간절한 상황이다. 그러나 여기에만 매달려 있을 수는 없어 두 위원장은 오늘도 발이 닳도록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더 많은 예산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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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과 류승완 감독이 데뷔작인 '플란다스의 개'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들고 26년 전 가장 먼저 찾아왔던 영화제가 바로 전주국제영화제입니다. 또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지원작인 로이스 파티노 감독의 '삼사라'와 벤 러셀 감독의 '다이렉트 액션'이 2023년과 2024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인카운터 부문에서 차례로 심사위원 특별상과 작품·다큐멘터리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면서 대외적인 위상도 많이 올라갔죠. 앞으로는 미국의 선댄스 영화제에 버금갈 만큼, 전주국제영화제가 재능있는 영화인들의 인큐베이터로 제 역할을 더 잘할 수 있도록 저와 정 위원장 모두 계속 전력투구할 생각입니다."(민 위원장)
"한국 영화계가 제게 준 사랑에 보답하자는 마음에서 시작했는데, 지난 3년동안 오히려 제가 얻은 게 더 많았어요. 만약 전주국제영화제가 저를 불러주지 않았다면, 벨기에의 다르덴 형제처럼 따뜻한 인품의 세계적인 거장들을 직접 만나뵐 수 없었을 것이고 영화를 보는 눈도 예전 수준에 머물러 있었겠죠. 연임이 확정된 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감사한 이유였어요. 지금까지 해왔던대로 민 위원장님을 열심히 도울 계획입니다. 그러려면 전주국제영화제의 발전을 위해 여러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민 위원장님이 드시지 않는 술도 제가 대신해 마시고, 밥도 대신해 많이 먹어야죠. 하하."(정 위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