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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21세기형 국공합작 7일 스타트, 1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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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4. 07. 02:41

국민당 주석 10년만에 방중
국공 회담 베이징에서 성사
대만 내 갈등 격화는 필연
역사적인 21세기형 국공합작으로 불릴 수도 있는 중국 공산당과 친중 성향의 대만 국민당 간 영수 회담 일정이 7일부터 시작된다. 이에 따라 대만 독립을 당강으로 하는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과 국민당 간의 갈등은 극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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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역사적인 중국 방문에 나서는 대만 국민당의 정리원 주석. 10일에는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의 회담이 예정돼 있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7일 전언에 따르면 정리원(鄭麗文) 국민당 주석은 이날부터 6일 동안 방중 일정에 돌입할 예정으로 있다. 국민당 주석의 방중은 지난 2016년 훙슈주(洪秀注) 전 주석이 방문한 이후 10년만에 처음으로 나름 관계가 크게 나쁘지 않았던 당시와 현재의 상황이 큰 차이를 보이는 만큼 중요도 면에서는 비교불가라고 해야 한다. 일부 소식통들이 이번 정 주석의 방중을 1937년에 이뤄진 국공합작에 빚대 '21세기형 국공합작'이 시작될 여정으로 평가하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도 정 주석의 방중은 양안 간 극도의 긴장과 함께 미중 갈등이 겹친 상황에서 이뤄지는 만큼 이런 분석은 정곡을 찌른 것이라고 해야 한다. 대만의 외교 노선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격화될 것으로도 보인다. 정 주석이 방중에 나서기에 앞서 대만 독립 불가 원칙을 당헌에 삽입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것으로 볼 때 더욱 그렇지 않을까 보인다.

정 주석이 4일(미국 현지 시간) 공개된 미국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행한 주요 발언들을 살펴보면 이런 분석은 진짜 정곡을 찌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그녀는 "전 세계는 대만해협을 가장 심각하고 위험한 화약고로 본다"면서 "대만해협을 둘러싸고 양안은 평화적 수단으로 상황을 안정화해야 한다. 생사를 건 투쟁이 돼서는 안 된다"고 언급, 현 양안 관계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 "양안을 둘러싼 주요 당사자들의 관계가 제로섬이나 양자택일은 아니다"라면서 "양안 간 평화를 강화하고 충돌 리스크를 줄이는 건 대만 주민의 이익에 부합한다. 미국과 국제 사회의 지역 안정에도 기여한다"고 강조,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미국과의 관계를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 역시 분명히 했다.

정 주석은 7일 대만 쑹산(松山)공항을 출발, 오후에 상하이(上海)에 도착한다. 현장에서는 중국의 양안 관계 주무 부처 및 상하이 당정 요인들의 환영을 받을 예정으로 있다. 이어 8일에는 청나라를 무너 뜨리고 중국 최초의 공화 정부를 수립한 '국부' 쑨원(孫文)이 안장된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의 중산릉(中山陵)을 참배한다.

이후 베이징으로 이동해 12일까지 중국에 머문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의 회담은 10일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공산당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민진당과 국민당 사이를 이간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 주석의 방중을 앞두고 대만 내에 여아 및 주민들 간의 갈등이 첨예화 양상을 보이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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