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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중소기업·소상공인 전용 티커머스, 왜 ‘분리’가 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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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6. 04.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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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중소벤처부장
지난해 12월 생중계로 진행된 중소벤처기업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중소기업 전용 티커머스'가 언급되면서 티커머스 채널 신설 이슈가 다시금 수면 위로 부상했다.

하지만 중소기업 전용 티커머스가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부터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중소·소상공인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같은 테두리 안에 있지만 현실적인 체급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중기업과 소기업을 포함하며 자산총액 5000억원 미만, 평균매출액 400억~1800억원 이하가 대상이다. 소상공인은 소기업에 포함되는데 상시 근로자 5인 미만(광업·제조·건설·운수업은 10인 미만)이 기준이며 전체 기업의 95.2%(약 790만개)에 달한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TV홈쇼핑과 달리 티커머스는 녹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중소·소상공인 기업의 판로 확대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바일 앱 접속이 일상화되고 라이브커머스 비중이 커졌지만 TV홈쇼핑이 여전히 생방송 중심 구조를 유지하는 이유는 인지도 있는 채널에 진입하기 위한 비용 부담 때문이다.

티커머스는 구조가 다르다. 일방향의 방송 송출이 아니라 쌍방향 탐색과 선택이 가능하다. 현재 방송 중인 상품뿐 아니라 화면 옆에 큐레이션된 상품을 불러와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다. 소비자는 '지금 이 상품'이 아니라 '내가 필요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방송 제작 환경도 차이가 난다. 홈쇼핑은 생방송에 따른 변수에 대비한 인력·안전장치 등 다양한 준비가 필수다. 반면 티커머스는 녹화 방송 기반으로 제작한 콘텐츠를 재편집해 반복 활용할 수 있고 상품 특성에 맞는 맞춤형 편성도 가능하다. 여기에 AI 기술을 활용하면 방송 제작과 콘텐츠 준비 비용을 더욱 낮출 수 있다.

그런데 소상공인 상품의 티커머스 진입을 가로막는 장벽은 생산 이전 단계에서 발생한다. 원재료비, 창고 임차료, 인건비, 포장 자재비까지 모두 선투입 비용이다. 사전 준비 물량까지 감안하면 실제로 티커머스에 진입할 수 있는 소상공인의 수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바로 이 지점에서 공공의 역할이 필요해진다. 현재 공영홈쇼핑과 홈앤쇼핑이 티커머스 사업권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소기업 전체를 위한 채널이라면 단일 구조보다는 체급별로 나눠 운영하는 방식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티커머스 편성 역시 고정 1시간 방송이 아니라 20분·30분 등 상품 특성과 생산 규모에 맞게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다면 소상공인 친화적 구조가 될 것이다. 유명한 대기업 상품은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새로운 티커머스 채널 중 최소 하나는 앞으로 성장할 소상공인 상품을 발굴하는 플랫폼이 될 필요가 있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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