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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측은 전쟁 전 생산 수준인 430만 배럴을 고려할 때, 시설 복구가 이루어지면 국제 수요를 충당하고도 340만 배럴 규모의 원유 수출을 즉각 재개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바셈 압둘 카림 BOC 사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측으로부터 이라크 유조선의 통항을 허용하겠다는 구두 약속은 받았으나, 이를 뒷받침할 공식 문서는 아직 받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석유수출기구(OPEC) 산유국 제2위인 이라크는 지난 2월 시작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걸프 지역 산유국 중 가장 큰 경제적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라크는 인근 산유국들에 비해 대체 수출 경로가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현재 이라크 남부 유전의 생산량은 약 90만 배럴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지난달 이라크 전체 생산량은 전쟁으로 인한 수출로 차단과 저장 시설 포화로 평시 대비 약 80%까지 급감한 80만 배럴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요 유전별 생산 현황을 살펴보면, 루마이라 유전은 전쟁 전 135만 배럴에서 40만 배럴로, 주바이르 유전은 34만 배럴 감소한 30만 배럴 수준으로 각각 가동률이 크게 하락했다.
이라크 당국은 가동이 중단된 상황을 활용해 유지보수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국내 전력 생산용 가스 공급을 위해 일부 소규모 유전만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쟁이 길어지며 현장 시설에 대한 물리적 타격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이라크 루마이라 유전 북부 지역이 드론의 공격을 받아 현지 노동자 3명이 부상했으며, 슐럼버거(SLB)와 베이커휴즈(BKR) 등 미국계 석유 기업이 사용하는 시설에 화재가 발생했다가 진압됐다.
압둘 카림 사장은 "드론 공격이 석유 생산과 운영 전반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