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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전용버스·안전요원까지…비싸진 수학여행, 진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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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6. 04. 17. 16:50

수학여행
/인터넷 커뮤니티
국내 수학여행 비용이 60만 원대를 넘어섰다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비용 상승의 배경에는 다양한 상황이 있다는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수학여행 60만 원 진짜 이유, 학교 탓일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큰 공감을 얻었다. 해당 글은 높은 수학여행 비용의 원인을 단순한 '학교 책임'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하며, 변화한 교육 환경과 안전 기준, 학부모 민원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작성자는 먼저 교통비 상승을 지적했다. 과거에는 한 대의 관광버스에 여러 반 학생들이 함께 탑승하는 '합승'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현재는 안전과 민원 문제로 반별 버스 1대 배치가 원칙처럼 자리 잡았다. 여기에 좌석 여유 확보, 차량 연식 제한, 정비 이력 점검, 기사 음주 측정 등 강화된 기준이 적용되면서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식사 역시 비용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언급됐다. 과거 단체급식 형태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호텔 조식이나 프랜차이즈 뷔페 이용이 일반화됐다. 학생들의 식습관, 알레르기, 종교적 이유 등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는 방식이 선호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식비가 과거 대비 3~4배가량 상승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숙박 환경도 크게 달라졌다. 예전처럼 다수가 함께 생활하는 연수원 형태 대신 최근에는 3~4성급 호텔의 2~4인실이 기본이 됐다. 단체 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이나 학교폭력 문제, 수면 불편 민원 등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방 배정 과정에서도 학부모 민원이 빈번해 교사들의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핵심 요인으로는 '안전 비용'이 꼽혔다. 세월호 참사 이후 체험학습 전반에 대한 안전 기준이 강화되면서, 전문 안전요원 배치, 이동 시 인솔 인력 확대, 야간 관리 인력 운영 등이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른 인건비와 보험료 등이 전체 비용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설명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공감과 반박이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구조적으로 비용이 오를 수밖에 없다", "과거와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다"며 이해를 보였다. 실제로 "10여 년 전에도 40만 원 수준이었다면 현재 60만 원은 크게 이상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반면 "그래도 60만 원은 과도하다", "리베이트 등 불투명한 요소가 완전히 없다고 볼 수 있느냐"는 의구심도 제기됐다. 일부는 "비용이 부담된다면 수학여행 자체를 없애는 것이 낫다"는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과도한 민원과 책임 회피 문화가 오히려 비용 상승을 부추긴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등장했다. "모든 불편을 제거하려다 보니 비용이 붙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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