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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다이닝 3곳 미식 한자리…‘1100종 와인 타워‘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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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6. 04. 21. 17:49

광화문 '더 플라자 다이닝' 24일 오픈
"반세기 한화 식음서비스 역량 집결"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15층에 위치한 중식 씨푸드 다이닝 ‘도원·S’ 내부 전경. / 차세영 기자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15층에 위치한 중식 씨푸드 다이닝 '도원·S' 내부 전경. / 차세영 기자
파인다이닝이 개별 매장을 넘어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화푸드테크가 서울 광화문에 3개의 초(超)하이엔드 F&B 브랜드를 한데 모은 '더 플라자 다이닝'을 선보이며, 고급 외식 시장에 새로운 운영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21일 찾은 KT광화문빌딩 웨스트 15층에는 한식 '아사달', 중식 '도원·S', 그릴 다이닝 '파블로' 등 3개 브랜드가 들어섰다. 오는 24일 공식 오픈을 앞둔 이 공간은 총 232석 규모로, 이 가운데 도원·S가 100석 이상을 차지하며 중심 역할을 한다. 세 매장은 각각 다른 콘셉트를 갖췄지만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돼, 사실상 하나의 미식 플랫폼처럼 설계됐다.

현장에서 가장 먼저 체감되는 경쟁력은 입지다. 어느 매장에서든 광화문 광장과 경복궁, 북악산이 한눈에 담기는 파노라마 뷰가 펼쳐진다. 공간은 프라이빗 다이닝룸, 오픈 키친, 활 해산물 수조 등을 통해 시각적 경험을 강화했다. 단순 식사를 넘어 체류 경험 자체를 상품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세 브랜드를 한데 묶은 배경에는 더 플라자가 축적해온 서비스와 미식 역량을 기반으로 '하이엔드 F&B 통합 플랫폼'을 구현하겠다는 전략이 있다. 조용기 한화푸드테크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파인다이닝은 함께 있을 때 시너지가 크다"며 "직원 간 서비스 경쟁을 유도하고 운영 효율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세 레스토랑은 더 플라자 호텔과 63빌딩 등에서 운영해 온 기존 브랜드를 재구성한 것으로, 미식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층은 물론 13개의 프라이빗 룸을 기반으로 정·재계 인사 등 VIP 수요까지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21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15층에 설치된 대형 와인 타워. 약 1100종의 와인이 보관돼 있다. / 차세영 기자
21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15층에 설치된 대형 와인 타워. 약 1100종의 와인이 보관돼 있다. / 차세영 기자
'와인 타워'도 주목된다. 파인다이닝에서 와인은 매출과 직결되는 핵심 품목이다. 이에 약 1100종 규모의 와인을 하나의 셀러에 집적해 세 매장이 공동 사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고객에게는 선택의 폭을 넓히고, 업장으로서는 재고 부담을 분산할 수 있다. 초도 물량 확보에만 약 30억원이 투입됐으며, 1989년산 페트뤼스(2100만원)를 비롯해 다양한 고가 와인이 마련됐다.

다만 파인다이닝은 고급 식재료와 인력 투입이 많은 대표적인 노동집약 산업으로, 업계에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회사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조 대표는 "파인다이닝은 비용이 많이 드는 사업이지만, 퀄리티가 높아질수록 객단가도 함께 올라간다"며 "좋은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하면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파인다이닝이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인식은 이제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초기 반응도 긍정적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파블로'는 정식 오픈 전임에도 인근 외교기관 등을 중심으로 예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F&B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은 평소 "파인다이닝의 본질은 직원들의 마인드셋에서 나온다"는 점을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더 플라자 다이닝 역시 업의 본질인 맛과 서비스에 집중해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설명이다.

한화푸드테크 관계자는 "더 플라자 다이닝은 반세기 넘게 쌓아온 한화 식음 서비스 역량을 한데 모은 공간"이라며 "서울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미식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기 한화푸드테크 대표가 21일 열린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 차세영 기자
조용기 한화푸드테크 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21일 열린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차세영 기자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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