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아시아 이슈] 유럽의 양안 드론 대전, 中 독점에 臺 강력 도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428010008987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4. 28. 14:08

유럽의 드론 시장은 중국이 독점
극강의 가성비로 무풍지대 완성
그러나 최근 대만 드론이 도전장
clip20260428140343
중국 인민해방군 육군의 드론 부대. 중국산 드론이 왜 유럽에 많이 수출되면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는지를 잘 말해주는 듯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만제 드론이 유럽 시장을 잠식하면서 중국산을 위협하고 있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이 언제 끝날지 짐작조차 하기 어려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갑자기 수요가 폭발 중인 유럽의 드론 시장을 놓고 완전 정면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는 더욱 그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양안 관계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28일 전언에 따르면 유럽의 드론 시장은 최근까지 가성비에 관한 한 단연 세계 최고라고 해야 할 DJI(다장촹신大疆創新) 제품을 필두로 하는 중국산이 사실상 독점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2024년을 기준으로 독일과 네덜란드, 영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이 무려 373만대나 수입했다면 이렇게 단언해도 괜찮다.

점유율이 70% 이상으로 추산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했다고 할 수 있다. 베이징의 경제 평론가 정하이웨이(鄭海衛)씨가 "드론 분야에서는 미국이 중국의 상대가 도저히 되지 않는다. 미국조차도 중국의 드론을 대거 수입해 사용했던 것이 그동안의 현실이었다"면서 중국 드론의 경쟁력을 상당히 높이 평가하는 것은 이로 보면 하나 이상할 것이 없다.

이에 반해 2024년까지만 해도 대만 제품의 유럽 수출은 아주 미미했다. 이해에 고작 2574대를 수출한 기록을 남겼다면 분명 이 단정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상전벽해라는 말이 정말 과언이 아닐 만큼 상황이 변했다. 전년 대비 무려 41.7배나 증가한 10만7400대를 수출하는 개가를 올렸다.

올해에는 더욱 의미 있는 실적을 올리는 중이라고 해야 한다. 상반기에만 지난해 실적을 웃도는 13만6000대를 수출했다. 시간이 갈수록 수출이 폭증하는 이 기세를 이어갈 경우 올해 100만대 가까운 실적을 올리지 말라는 법도 없다. 대만 관련 업계에서 내년 200만대 수출까지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기대하는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싶다.

이에 대해서는 베이징의 대만 기업인 류잉청(劉英成)씨도 "앞으로 대만 드론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수혜를 톡톡하게 볼 것으로 보인다. 폭발적 수출이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향후 상황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물론 중국과 대만제 드론의 대유럽 수출은 여전히 격차가 많이 난다. 지난해 전년 대비 33% 증가한 495만대를 수출한 기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중국이 올해에도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적게 잡아도 최소한 700만대 가깝게 수출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대만의 맹추격도 만만치 않다. 더구나 지난해 말 중국산 드론과 부품의 수입 금지 조치를 발표한 미국의 지원을 등에 업을 경우 의외의 성과를 거둘 가능성도 상당히 크다.

더구나 대만제 드론은 중국산 못지 않게 가성비 역시 뛰어나다. 유럽에서 양안의 드론 대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꽤나 높은 것이다. 심지어 머지 않은 미래의 현실로 바짝 다가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