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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구다이글로벌, 사상 첫 외부 CEO영입…CJ 출신 구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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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6. 06.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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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신화' 구창근, 구다이글로벌 합류
사업 확장 대응…창사 첫 공동대표 체제
기업가치 10조원 거론…IPO 준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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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근 CJ ENM 대표./CJ
글로벌 뷰티 플랫폼 기업 구다이글로벌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CJ올리브영 대표를 지낸 구창근 전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 대표를 공동대표로 영입해 천주혁 대표와 투톱 체제를 구축키로 한 것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은 오는 8일 구 전 대표를 공동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창업자인 천 대표가 이끌어온 구다이글로벌이 외부 전문경영인을 대표이사로 맞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 대표는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사업 영역이 지속적으로 확장되면서 대표이사로서 책임져야 할 업무 범위는 더욱 넓어지고 있으며, 해결해야 할 문제의 복잡성 또한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다"며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창업자와 전문경영인이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긴밀하게 협력하는 리더십 체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2015년 설립된 구다이글로벌은 조선미녀, 티르티르, 스킨1004, 라운드랩, 스킨푸드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이러한 성장세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구다이글로벌의 연결 기준 매출은 2023년 1394억원에서 2024년 3731억원, 지난해 1조4718억원으로 불어났다. 2년 만에 매출 규모가 10배 이상 커진 셈이다. 해외 매출 비중은 80%를 웃돌며, 산하 브랜드 제품은 전 세계 17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이번 인사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경영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와 글로벌 사업 성장에 대응해 창업자의 사업 추진력과 전문경영인의 조직 운영 경험을 결합하려는 것이다. 이는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영 부담을 분산하고 조직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향후 천 대표는 브랜드 투자와 글로벌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구 전 대표는 유통 전략 고도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정비를 맡는 방식으로 역할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구 전 대표는 1973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 및 동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하고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에서 애널리스트로 활동한 재무통이다. 2010년 CJ그룹에 합류한 뒤 2017년 CJ푸드빌 대표이사로 선임돼 투썸플레이스 분할과 성장 전략을 주도하며 사업 구조 개편 역량을 입증했다.

이후 CJ올리브영 대표를 맡아 온라인몰 고도화, 자체 브랜드(PB) 육성, K뷰티 글로벌 역직구 확대 등을 이끌었다. 특히 '오늘드림' 서비스를 비롯한 온·오프라인 연계(O2O) 기반 배송 체계를 강화하며 올리브영을 국내 대표 뷰티 플랫폼으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2년에는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 대표를 맡아 사업을 총괄했으며, 2024년 안식년을 이유로 퇴임한 뒤 약 2년 만에 구다이글로벌 공동대표로 복귀하게 됐다.

구다이글로벌이 최근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CJ에서 사업 전략과 재무 분야를 두루 경험한 구 대표가 IPO 과정에서 힘을 보탤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는 올해 초 국내외 증권사 11곳을 대상으로 주관사 선정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으며 이후 미래에셋증권(대표 주관사),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모건스탠리증권 등으로 구성된 주관사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구다이글로벌의 기업가치를 10조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전환사채(CB) 투자 유치 당시 3년 내 상장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져 늦어도 2028년 8월까지 IPO를 완료해야 하는 조건이 걸려 있다. 회사가 보유한 K뷰티 브랜드의 해외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공동대표 체제 전환을 통해 유통 전략과 조직 운영 역량을 보강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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