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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태고종 신촌 봉원사 영산재 ‘38회 만에 이틀간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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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6. 06. 0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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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원사 영산재 국가무형유산이자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국가유산청장 처음으로 방문...6일 영산, 7일 각배로 진행
현성스님, 전통문화 체험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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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70년(2026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봉원사 영산재 식당작법 모습. 태고종 신천 봉원사는 6월 6일 현충일과 7일까지 이틀간 경내에서 영산재를 봉행한다./사진=황의중 기자
"우리 것이 소중한 것이고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영산재를 보면 그 말이 맞다. 불교 영산재는 인도에서 시작돼 중국, 일본까지 전해졌다고 하는데 남아서 보존된 곳은 한국뿐이다. 세계가 인정하는 문화유산이 영산재인데 우리부터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신촌 봉원사 주지 현성스님)

6월 6일 현충일을 맞아 순국선열을 위로하고 국민 대화합을 위한 제38회 영산재가 한국불교태고종 신촌 봉원사에서 봉행됐다.

영산재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인도 영취산에서 설법하시던 영산회상을 상징화해서 재현한 종교의식이다. 특히 한국불교태고종 서울 신촌 봉원사는 지난 30여 년 동안 영산재를 전승·시연해 왔다. 이로써 영산재는 1973년 국가무형유산로 지정됐으며,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날 행사에는 국가무형유산 영산재 명예보유자 구해스님과 영산재보존회장 현성스님(봉원사 주지),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 태고종 전국비구니회장 현중스님 등 태고종 스님들과 허민 국가유산청장, 문화체육관광부 김도형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오세훈 서울시장 캠프 총괄본부장 김선동 전 국회의원, 박운기 서대문구청장 당선자, 신도·관광객 등 400여 명이 함께했다. 영산재가 진행되는 재단 주변에는 다양한 체험 부스가 마련돼 관람객이 의례복을 입어보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올해 봉원사 영산재의 특별한 점은 현충일 당일 진행되는 영산작법에 이어 명부 세계의 열 명의 대왕(시왕)을 일일이 모두 청해 예를 올리고 공양하는 각배(7일)까지 해서 이틀간 봉행된다는 것이다. 이는 매년 한 차례씩 38회를 맞도록 열린 영산재 가운데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대해 봉원사 주지 현성스님은 "원래 영산재 전통대로 따르면 3일 밤낮으로 해야 한다. 하지만 재단을 꾸미고 많은 스님들이 동원되는 등 막대한 예산이 소모되기에 현충일날 하루해 온 것이다. 올해는 정부의 지원으로 처음으로 이틀간 할 수 있었다. 특히 국가유산청장님이 직접 오신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현성스님은 이어 "최근 불교 이론뿐만 아니라 전통 불교문화에도 관심이 늘고 있다. 봉원사에는 불교 전통음악인 범음·범패가 좋아서 배우려고 왔다가 스님이 되는 경우도 꽤 된다. 하지만 영산재를 전승할 전승관이나 일반인이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관도 없는 게 현실이다. 이제는 바뀔 때도 됐다"고 강조했다.

영산재는 오전 10시 타종과 함께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사천왕·팔부신중 등 호법성중(護法聖衆)을 청하는 '시련(侍輦)' 의식으로 시작했다. 이후 영가들을 부르는 '대령'에 이어 총림의 스님들이 설판재자가 준비한 공양을 받고 그 보답으로 법공양을 베푸는 '식당작법'이 오전 동안 이어졌다. 오후부터는 육법공양과 음성공양으로 등이 행해지는 '영산작법'과 영가에 공양을 베푸는 '시식', 재단에 모신 불보살과 영가 등을 돌려보내는 '봉송' 순으로 진행됐다. 2일 차인 각배는 '결계의식' '설법의식' '건단의식'으로 시작해 불보살과 시왕, 영가들에 공양을 올리는 '상·중권공 및 하단시식'에 이어 불보살, 시왕, 영가를 보내는 봉송의식, 회향설법으로 마무리된다.

한편, 이날 김도형 종무실장이 대독한 최휘영 문체부 장관 축사 등 외빈 축사에 이어 격려사를 한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은 "오늘 봉행되는 영산재는 단지 의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분열과 갈등을 넘어 모두가 하나 되어 화합과 상생의 길로 나아가고자 하는 시대적 염원을 담고 있다"며 태고종이 그 역할에 이바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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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6일 영산재 첫날 의례를 시작하는 시련 의식 모습./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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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 의식 중 천수바라를 추는 스님들./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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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권공(上壇勸供)의식 마지막에 부처님과 불보살님께 공덕을 올리고 서원을 아뢰는 상축 의식./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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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재 관욕의식에서 수인으로 재를 증명하는 스님들./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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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봉원사 대웅전 앞마당에 마련된 재단./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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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봉원사 주지 현성스님과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 허민 국가유산청장, 김도형 문체부 종무실장(오른쪽부터)./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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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재 참여 스님처럼 의복을 입어볼 수 있는 체험 부스./사진=황의중 기자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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