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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미국 아이다호주 보이시에 향후 10년 간 100억달러(약 13조9000억원)를 투자해 메모리 연구소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미국 최초의 메모리 전용 연구 허브다.
'마이크론 리서치 랩'은 내년 중에 착공하며, 수백 명의 연구자를 수용하고 국제 학회 및 워크숍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마이크론 측은 "핵심 메모리 기술, 첨단 메모리 및 컴퓨트 아키텍처, 패키징, 미래 반도체 제조를 연구한다"고 밝혔다.
이는 마이크론이 미국 전역에 2500억 달러 이상의 제조 및 연구개발을 위해 투자하는 것과 별도로 진행된다.
마이크론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미국으로부터 투자 압박을 받고 있는 국내 반도체 업계도 주목할만한 사안이다.
마이크론의 투자에 대해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메모리는 미국 기술 리더십의 핵심 요소이며, 트럼프 대통령 하에서 미국은 국내 반도체 역량을 발전시키고 있다"면서 "마이크론의 약속은 미국의 혁신을 강화하고 수백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마이크론의 연구소 설립이 HBM 경쟁에서 앞서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추격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상반기 R&D 비용으로 약 27조4000억원을 투입했고, SK하이닉스는 6조원을 투입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6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수준의 비용을 집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HBM4E 12단' 샘플을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했다. 해당 제품은 핀당 동작 속도를 14Gbps에서 최대 16Gbps까지 지원하며, 이는 전작 HBM4 대비 20% 이상 향상된 수치이다. 또한 단일 스택 기준 초당 3.6TB(테라바이트)의 대역폭을 제공함으로써 대규모 언어 모델(LLM) 및 차세대 AI 시스템의 연산 속도를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이달 샌디스크와 차세대 스토리지 기술인 HBF의 첫 표준규격을 공개했다. HBF는 HBM과 SSD 사이에 놓이는 새로운 메모리 계층이다. HBM처럼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으면서도, 낸드를 기반으로 해 용량을 크게 키울 수 있다. AI 추론이 확산하며 다뤄야 할 데이터가 급격히 늘어난 상황에서, 대역폭과 용량 확장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