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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끌어올린 교역조건… 기업자금은 예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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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아 기자 | 한상욱 기자

승인 : 2026. 09. 1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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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 27% 뛰며
韓 경제 대외 구매력 역대 최대폭 개선
기업 자금 유입, 7월 통화량 12.7조 ↑
/연합
반도체 수출 호조에 우리 경제의 대외 구매력을 보여주는 교역조건 개선폭이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원화 강세 영향으로 지난달 수출입물가는 나란히 하락했다. 시중자금은 기업자금을 중심으로 정기예적금으로 이동하는 흐름도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8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7.1% 상승해 1988년 통계 편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수출가격이 39.6% 오른 데 비해 수입가격은 9.9% 상승하는 데 그친 영향이다. 수출물량까지 반영한 소득교역조건지수도 60.0% 올라 역시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가격과 물량이 함께 늘면서 교역조건 개선폭도 커졌다. 8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5.9% 상승했고,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30.5% 늘었다.

원화 강세는 수출입물가를 끌어내렸다. 8월 원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3.7% 하락해 2022년 12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수입물가도 2.4% 내려 석 달 연속 하락했다.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7월 1497.43원에서 8월 1406.30원으로 6.1% 떨어졌다.

같은 날 발표된 통화지표에서는 기업을 중심으로 한 자금 이동이 두드러졌다. 7월 광의통화(M2) 평잔은 4225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2조7000억원(0.3%) 늘었다. 증가율은 6월 0.7%에서 0.3%로 둔화했지만,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상품별로는 기업 여유자금과 파생상품시장 관련 자금 유입 등으로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이 27조3000억원 늘었다.

반도체 기업 예치자금 증가로 2년 미만 금전신탁도 11조4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27조원 줄어 2003년 10월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박서아 기자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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