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어쩔 수가 없다', 어찌할 것인가
다짜고짜 시작하는 그런 영화가 있다. 천천히 막을 올리듯, 워밍업하면서 오프닝을 여는 게 아닌, 말하자면 빈 무대에 느닷없이 강한 조명을 때리는 방식이다. 어두운 극장 안, 돌발적인 눈부신 화면은 관객을 흠칫 놀라게 한다. 이런 영화들의 설정은 대부분 어느 날 갑자기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좀비 영화가 그렇고, 재난영화가 그렇다.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실직에 관한 영화다. 한 가장이 직장을 잃는다는 것은 가족에겐 재앙에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