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리사 개막식 무대 이어 BTS 결승전 하프타임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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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개막식은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졌다. 이 무대에는 한국계 가수 이재가 올랐다. 이재는 FIFA가 발표한 2026 북중미 월드컵 공식 찬가 'DNA'에 이탈리아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와 함께 참여했다. 데이비드 게타, 메건 디 스탤리언도 이름을 올린 이 곡을 그는 개막식 현장에서 직접 불렀다.
이재는 무대에서 가장 긴 구간을 소화하며 한국어 가사도 함께 들려줬다. 아스테카 스타디움을 채운 관중 앞에서 한국어가 월드컵 공식 무대의 일부로 울린 셈이다. 드라마 '케데헌' OST로 세계적 주목을 받은 이재에게도 의미 있는 장면이었다.
미국 개막식은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할리우드식 대형 엔터테인먼트 쇼 형식으로 꾸며진 무대에는 팝과 힙합, K-팝, 아프로비트, 라틴 음악이 함께 배치됐다. 다양한 이민 공동체와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겠다는 미국 개막식의 방향과도 맞물렸다. 그 중심에는 블랙핑크 리사가 있었다. 리사는 케이티 페리, 아니타, 레마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K팝과 관련해 가장 주목받는 곡은 리사의 '골스'(Goals)다. 지난 5월 21일 발매된 이 곡은 라틴팝, K-팝, 아프로비트를 결합한 곡으로, 다국어 가사와 아프로 영감의 퍼커션을 담았다. 브라질 팝스타 아니타와 나이지리아 가수 레마도 함께 참여했다. 리사는 이 곡을 통해 개막식 무대를 채우는 공연자를 넘어 월드컵 공식 음원의 주인공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K-팝의 존재감은 결승전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7월 19일 뉴욕·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 하프타임 무대에는 방탄소년단이 마돈나, 샤키라와 함께 공동 헤드라이너로 오른다. 월드컵 결승전에서 하프타임 공연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서 K팝은 개막식의 한 장면에 머물지 않았다. 멕시코 개막식에서는 이재의 한국어 가사가 울렸고, 미국 개막식에서는 리사의 퍼포먼스가 무대의 중심에 섰다. 결승전에는 방탄소년단이 이름을 올렸다. 개막부터 결승까지 K-팝이 대회의 주요 순간에 배치된 것이다.
이는 월드컵이라는 세계적 무대가 K팝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K-팝은 더 이상 특정 지역이나 세대의 취향에 머물지 않는다.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에서 음악과 퍼포먼스를 통해 대회의 분위기를 만드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K팝이 세계 대중문화의 중심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확인한 장면으로 남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