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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교육부 서남수 장관 논문 표절,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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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승인 : 2014. 03. 12. 18:10

교육당국 표절논문 직접 검증 촉구, 관련 서류 교육부에 전달
P1015462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변희재 표절근절국민행동본부 본부장이 서남수 장관 등 사회인사 13명의 표절논문검증을 요구하는 서류를 접수하고 있다. /사진=류용환 기자 fkgc@
표절근절국민행동본부(본부장 변희재) 등 11개 시민단체는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서남수 장관 등 사회인사 13명의 논문표절 의혹에 대한 검증을 촉구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을 비롯해 어느 나라든 교육이 무너지면 그 나라는 망한다. 하지만 교육부의 수장은 최고의 인격과 지성을 가진 분이 수장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 논문을 표절하고 그 표절의 정도가 심각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동안 교육부 수장으로서의 업무가 자질이 심히 의심된다. 이번 국사교과서 문제의 모든 책임은 교육부에 있는 것이다. 논문표절 문제와 역사교과서 문제로 서 장관은 반드시 사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들 시민단체는 지난달 26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논문 표절의혹이 제기된 서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하지만 청와대와 교육부에서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자 이날 관련 논문을 교육부에 제출, 교육 당국이 논문 검증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류를 접수한 뒤 공문을 통해 관련 내용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 장관은 일정 등을 이유로 교육부에서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변희대 표절근절국민행복본부 본부장은 “대한민국 교육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표절은 경중이 없다. 작건 크건 표절은 표절이다. 그런데 각종 대학들이 돈 받고 팔은 논문에 대해 우리가 제보를 해도 인용표시 누락 이런 정도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육부의 수장이 가장 화려한 표절논문을 썼기 때문에 교육부가 1년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교육부 관료로 근무하면서 47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논문을 썼는데 우리가 볼 땐 99% 대필이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문 검증 작업과 관련해 교육부가 업무를 처리하지 않는다면 직무유기로 관련 부처 관계자 등을 고발할 계획이라고 표절근절국민행복본부 측은 전했다.

지난 1월 미디어워치 산하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서 장관이 1996년 동국대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 ‘한국의 교육과 국가와의 관계’에서 다수의 표절이 발견돼 대학 측에 검증을 요구했다.

이에 동국대 측은 현재 예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서 장관의 논문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 장관은 논문 표절 의혹과 함께 병역 회피, 큰 딸 인턴교사 채용 등 각종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노승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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