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청와대 ‘서남수 표절 동영상’ 본다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40320010011364

글자크기

닫기

송병형 기자

승인 : 2014. 03. 20. 17:17

서남수 표절 해설 동영상, 청와대·감사원·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돼
서남수 표절 동영상
서남수 교육부 장관의 논문 표절을 해설하고 있는 동영상 첫 화면은 ‘도둑이 법무부 장관 하는 격’이라는 제목이 달려있다./사진=아시아투데이


서남수 교육부 장관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을 알기 쉽게 해설해 놓은 동영상이 나왔다. 20분 분량의 이 동영상은 ‘도둑이 법무부 장관 하는 격’이라는 표제로 시작된다. 논문 표절을 막아야할 교육부의 수장 자리를 표절 장관이 꿰차고 앉아 있는 상황을 빗댄 제목이다.

동영상에서는 교육부가 표절 근절을 위해 제작, 대학과 연구기관에 배포한 교육용 교재와 사례집을 가지고 서 장관의 표절을 설명하고 있다. 교육부의 잣대를 교육부 장관의 논문에 들이댄 결과는 놀랍기만 하다. 서 장관의 논문에서는 단순한 수법부터 교묘한 수법까지, 교재와 사례집이 설명한 다양한 수법 대부분이 발견된다.

동영상을 제작한 곳은 연구진실성검증센터(이하 검증센터·센터장 황의원)다. 검증센터는 올해 초 서 장관의 1996년 동국대 박사학위 논문에서 표절로 의심되는 대목들을 잡아낸 곳으로 검증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다.

황의원 센터장은 20일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관계기관에 서 장관의 논문을 직접 검증해 보라고 요청할 목적에서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제작 이유를 설명했다.

검증센터는 이날 청와대·감사원·국민권익위원회에 서 장관의 논문 표절을 제보하고 표절문제에 대한 교육부의 직무유기를 처벌해달라는 요청서를 제출했다. 동영상도 요청서와 함께 제출했다.

이보다 앞서 검증센터는 지난달 초 동국대에 서 장관 논문에 대한 검증을 요청했다. 동국대는 검증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이후 아직까지 감감 무소식이다. 검증센터는 일개 사립대가 교육부 장관의 논문을 검증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지난달 26일 교육부의 직접 검증을 요구했다.

황 센터장은 “표절 검증을 요청받은 교육부 학술지원과에서는 이제까지 복지부동”이라며 “현재로선 교육부가 규정대로 자신들의 수장인 서 장관의 표절 논문을 검증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했다.

교육부 훈령 ‘연구윤리확보를 위한 지침’ 제10조와 제22조는 “해당 대학이 표절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 교육부가 직접 나서 대학교를 대신해 표절 검증을 하고, 또 표절자에게 책임을 물리는 일을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황 센터장은 “모철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보고나서 대통령도 보시도록 했으면 한다”며 “동영상은 짧은 분량에 알기 쉽고 재미있게 서 장관 표절을 설명하고 있어 금방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 동영상 보기>



송병형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