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녀는 2009년부터 초상사진 시리즈를 진행해왔는데 이는 가족과 사회의 기대를 외면하고 ‘예술가’로서 살아오며 자신이 느낀 사회적인 죄책감을 계기로 시작됐다.
‘예술을 왜 하느냐’는 질문에 근원적인 답을 찾지 못해 부대끼던 과거와 현재 자신의 모습에서 비롯된 이 시리즈는 이제 10개국이 넘는 다양한 문화권의 남녀노소 모델들의 가장 은밀하면서도 진솔한 내면을 담은 제법 큰 규모의 프로젝트가 됐다.
그녀의 작품에는 예술이 결코 혼자만의 세계에서 이기적으로 하는 행위가 아님을, 또한 아니어야 함을 깨달은 시간이 담겨져 있다.
한미사진미술관(02-410-9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