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는 슬로건을 '일복 시장'이라고 했다. 일자리와 복지를 챙기는 일복 터진 시장 후보라는 얘기다. 50조 원을 투자해서 일자리 60만 개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좋은 투자로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는 정 후보보다 10만 개 더 많은 70만개의 일자리를 공약했다. '슈퍼맨토링펀드'를 통해 8만 개, 수도권 규제 합리화를 통한 투자활성화 촉진으로 10만 개, 서해안을 신 성장거점으로 육성해서 15만 개 등이다.
△이에 맞서는 김진표 경기도지사 후보는 '매년 20만 개'의 일자리다. 2천억 원 규모로 조성하는 청년일자리 펀드가 핵심이라고 했다. 임기 4년이면 80만 개다. 150만 자영업 일자리도 지키겠다고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는 50만 개의 일자리 창출이었다. 대기업 및 글로벌기업 3개 유치, 중기업 300개 육성, 중견기업 50개 육성, 일자리 50만 개 창출 등을 목표로 하는 '3355 일자리 정책'이라고 했다. 대구를 창조경제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했다.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는 30만 개다. 바이오, 자동차 등 6개 신 성장산업을 정하고, 세계 최고 10대 기업을 유치하는 등 20조 원의 투자 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는 20만 개의 '좋은' 일자리였다. 이를 위해 해양플랜트, 정보통신, 에너지 등 미래형 산업분야가 부산을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재정과 행정적 능력을 집중해서 투자하겠다고 했다.
△강운태 광주시장 후보는 18만 개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 신 성장동력산업 육성, 기업 500개 유치 등을 통해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인터넷을 통해 두서 없이 '검색'해봐도 일자리 공약은 이 정도였다.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지 않은 후보도 많았다. 창출하겠다는 일자리가 '고작' 몇 천∼몇 만 개인 후보도 적지 않았다. 그래도 그 '방법론'만큼은 그럴 듯했다. 그렇다면 새로 만들겠다는 일자리는 '사실상 실업자' 316만 명을 모두 흡수하고도 남을 만했다. 그렇지만, 몇 해 전 어떤 후보는 자그마치 100만 개의 일자리를 공약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