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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 유승우에 탈당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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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은 기자

승인 : 2014. 05. 27. 18:09

새정치연합 "전형적인 꼬리자르기, 공천장사 몸통은 없어지지 않아"
새누리당은 27일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부인이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유승우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하기로 의결했다. 경대수 새누리당 윤리위원장은 이날 중앙윤리위원회 회의 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 같은 내용의 징계안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공천을 청탁한 것으로 알려진 박연하 새누리당 경기 이천 기초후보(비례)에 대해선 제명 처분했다. 경 위원장은 “이 사건은 새누리당이 추구하는 깨끗한 정치문화와 쇄신문화에 위배한다”며 “당의 위신과 품위를 손상한 데 대해 당헌당규상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 의원은 본인이 직접 헌금을 요구한 적이 없다는 점과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점에 의거해 탈당 권유를 결정했다”며 “탈당 권유 10일 이내에 탈당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지체없이 제명 처분한다”고 말했다.

또 경 위원장은 “새누리당은 앞으로 부정부패에 대해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헌당규에 근거해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자정 노력으로 깨끗한 정치 문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곧바로 “새누리당의 전형적인 꼬르자르기 수법”이라며 “문제가 제기된 지 하루만에 이렇게 서둘러 출당이라는 극약처방으로 소속의원을 내친 것은 차떼기의 추억에 대한 공포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꼬리를 자른다고 몸통이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며 “꼬리를 아무리 잘라도 추악한 돈공천의 실상이 가려질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손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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