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7·30 재보선 서울 동작을 지역은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경기 수원정에선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와 박광온 새정치연합 후보의 2파전으로 각각 치뤄지게 됐다.
기 후보는 이날 오후 3시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준엄한 경고와 새로운 서울의 변화가 시작될 전국적 변화의 출발, 이런 부분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열망하는 모든 분들이 함께해야 될 문제”라며 “후보직을 사퇴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작에서는 노회찬 선배께서 제 몫까지 하셔서 반드시 새누리당을 심판하고 승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이번 결정이 야권에 실망한 국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돌리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기 후보는 특히 “후보직 사퇴를 놓고 지도부와의 상의는 없었다”며 “캠프와도 의견을 나눈 적은 있지만 또 다시 의견을 나누면 제 판단이 흐려질 것 같아 선거운동을 하다 왔다”며 자신의 결단에 의한 사퇴임을 밝혔다.
노 후보는 기 후보의 사퇴에 대해 “새누리당을 심판해달라는 기 후보의 뜻을 대신 이루겠다”면서 “형님 먼저, 아우 먼저 하는 사이에 아우가 먼저 (사퇴)했다. 진정 기동민 후보가 승리한 날”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기 후보의 전격 사퇴에 마치 화답이라도 하듯이 수원정에서는 천 후보가 후보직을 전격사퇴했다. 천 후보는 이날 오후 6시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천 후보는 “노 후보의 고뇌어린 결단으로 후보간 연대의 물꼬가 텄고, 결국 기동민 후보의 사퇴로 동작을에서 두 당의 연대가 이뤄지게 됐다”며 “비록 ‘당 대 당’의 연대는 아니지만 제게 새로운 결단을 요구한 것”이라고 사퇴를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선거 막판 주요 지역구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가 성사됨에 따라 7·30 재보선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