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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힘들어진 ‘기록 잔치’…시즌 두 번째 DL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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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진 기자

승인 : 2014. 08. 17. 10:42

'코리안 메이저리거' 최다승은 사실상 무산…복귀 시점 의견도 엇갈려
류현진부상1_오센
‘괴물’ 류현진(27·LA 다저스)의 남은 시즌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부상자명단(DL)에 등재돼 한 시즌 개인·코리안 메이저리거 최다승 기록 도전이 쉽지 않게 됐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201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회초에 통증을 호소하고 교체됐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오른쪽 엉덩이의 중둔근과 이상근에 1∼2단계 정도의 염좌가 발견됐다. 중둔근과 이상근은 투구 시 엉덩이와 다리의 균형을 잡는데 필요한 근육이다. 다저스는 16일 류현진을 15일짜리 DL에 올렸다. 올해 시즌 류현진이 DL에 등재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5월에는 어깨 통증으로 15일짜리 DL에 올랐다.

이번 시즌 류현진은 23경기에 나와 13승6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제3선발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시즌이 막판으로 넘어가는 가운데 부상에 발목을 잡히면서 기록 행진에 차질을 빚게 됐다.

류현진은 2승을 더하면 지난해 자신이 기록한 한 시즌 개인 최다승(14승)을 넘게 된다. 2000년 박찬호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작성한 한국인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승 기록(18승)까지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최소 3경기를 건너뛰게 되면서 기록 경신이 쉽지 않게 됐다. 류현진이 최대한 빨리 부상을 털고 돌아와도 출전할 수 있는 경기는 3~4경기 정도다. 올 시즌 최상의 시나리오는 15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류현진의 그라운드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긍정론과 부정론이 공존하고 있다. 일단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의 부상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올 시즌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하지 않는다”고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팔꿈치나 무릎이 아니라서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근육 염좌이기 때문에 곧 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류현진도 정규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 복귀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는 “이런 부상은 처음이다. 이번 시즌 중에 반드시 복귀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현지 신문인 LA 타임스는 류현진의 복귀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류현진처럼 근육 염좌를 겪는 경우가 많지 않아 그가 얼마나 빨리 부상에서 회복할 수 있을지 예상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편 다저스는 17일 후안 유리베까지 DL에 오르면서 고민이 커졌다. 최근 다저스는 류현진·조시 베켓·헨리 라미레스 등이 잇달아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주전들의 공백이 장기화 될 경우 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서 치명타를 맞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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