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의미는 누구에게나 남다르다. 보통 사람들은 물론이고 대기업을 일군 ‘회장님’들에게도 마찬가지. 상당수 회장들이 고향을 떠나 기업을 일구는 데 성공했지만, 이들의 고향사랑은 남다른 측면이 있다. 회장님의 고향사랑 밑바탕에는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보냈던 만큼 ‘금의환향’하듯 자신의 성공으로 이룬 부와 명예를 고향에도 나눠주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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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에이스경암’ 재단은 2009년 3월부터 북한 아태평화위 및 황해북도 인민위원회 측과 협력해 사리원시에 영농단지를 건설하고 3만3000m²규모의 부지에 비닐하우스 50동을 운영 중이다.
1951년 1·4후퇴 때 혼자 월남한 안 회장은 고향에 침대공장을 짓겠다는 꿈을 안고 1997년부터 대북 협력 사업을 하고 있다. 2008년에도 사리원시가 짓는 ‘황해북도 예술극장’에 가구를 지원하기 위해 방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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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총괄회장의 생가가 있던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 마을은 1970년 울산공단의 용수공급을 위한 대암댐 건설로 수몰(水沒)됐다. 당시 마을에 살던 주민들이 집과 전답을 버리고 떠나야 한다는 소식을 들은 신 총괄회장은 ‘둔기회’를 만들고 매월 5월 첫째 주말에 마을 잔치를 열기 시작했다. 롯데 측은 둔기회 회원들을 관리하며 매년 잔치에 모이도록 연락을 해왔다. 수몰 전 70여 가구에 불과했던 둔기회 회원은 자손들이 늘어나면서 현재 1000여 가구로 늘어났다.
신 총괄회장의 ‘고향 사랑’은 이뿐만 아니다. 그는 2009년 570억원을 출연해 울산에서 규모가 가장 큰 사회복지법인 ‘롯데삼동복지재단’을 설립했다. 복지재단은 소외계층 지원을 비롯해 농어촌지역 문화수준향상, 공평한 교육기회 제공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친다. 신 총괄회장의 맏딸인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이 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2011년 개관한 울산과학관도 신 총괄회장의 사재(私財)에서 나왔다. 사재 240억원을 롯데장학재단에 출연하고, 재단이 과학관을 지어 울산시 교육청에 기증하는 방식으로 건립됐다. 이 외에도 고향 인근 삼동초등학교 학생들의 수학여행비와 장학금을 지원하고 멀티미디어실을 설치하는 등 지역에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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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명예회장의 방북 과정은 전 세계에 생중계되며 수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프랑스의 문명 비평가인 기 소르망은 그의 ‘소떼방북’을 가리켜 “20세기 마지막 전위예술”이라고 평했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이후 현재의 남북경협 사업은 고 정주영 회장의 ‘고향사랑’에서 출발했다.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금강산 인근 고향에 투자하고 싶다고 말했었다.
강원도 삼척군 출신인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지난 1989년 강원일보, 강원여객, 평창운수 등 6개 자회사(시가 기준 총 5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출연, 강원도 지역 사회 발전과 소외 계층 지원을 위해 ‘강원사회복지재단’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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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를 기반으로 하는 항공사 설립을 추진하던 제주특별자치도측은 창업주 고향이 제주도인 애경그룹에 ‘제주항공’ 공동 설립을 제안했고 애경그룹이 이를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창업자들의 고향사랑은 사명(社名)으로 이어진다. 창업자의 고향 이름을 본따 회사 이름을 만드는 경우가 적지 않다. 승산, 풍산, 웅진, 보령제약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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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산이란 사명은 자신과 아버지의 고향인 경남 진주시 승산리를 사명에 반영한 것이다. 1969년 설립돼 LG그룹과 GS그룹 운송부문을 맡아 성장했으며 현재 부동산 임대사업 등에 주력하고 있다. 승산레저와 STS로지스틱스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