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카터는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지미 카터 대통령의 손자로 지난 2010년 상원의원에 당선됐으며 4년의 임기를 마치고 올해 주지사에 도전한다.
손자 카터의 정치계 입문은 자신의 할아버지인 지미 카터와 비슷하다. 지미 카터의 경우 지난 1963년 조지아 주 상원의원을 거쳤으며 1971년부터 4년동안 조지아 주 지사를 역임했다.
그러나 정치 성향에 있어서는 약간 다른 의견을 보인다. 제이슨 카터는 총기 규제에 반대하고 사형제도를 찬성하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으며 할아버지인 지미 카터가 친북 성향이라는 비난을 받는 것과 달리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강력히 비난하고 북한 지도부를 이해할 수 없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이 같은 그의 발언들에 대해 지난 7월 텔레그래프지는 제이슨 카터가 자신의 할아버지와 거리를 두려한다고 보도하며 조지아 주가 보수 성향이 강한 유권자가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또한 지난 9월 전국 최고치인 7.9%를 돌파한 실업률에 대해 현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를 비판하며 실업률이 주의 경제를 바닥으로 몰고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일자리의 질적 증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작은 규모의 비지니스 분야를 대상으로 한 인센티브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다.
지미 카터 또한 손자의 주지사 선거 유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미 카터는 40여년 만에 선거판에 뛰어들어 제이슨 카터를 위한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특히 흑인 참정권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하며 공화당이 ‘투표인 신분 확인제“ 도입으로 흑인들의 투표권을 제한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현재 제이슨 카터와 현 주지사 네이선 딜은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태로 지난 5월 여론조사에서는 제이슨 카터가 48%의 지지를 얻어 현 딜 주지사를 7%차이로 앞서기도 했다. 지난 9월부터 각 미국 현지 언론들이 시행한 여론조사에서는 동률 혹은 1%에서 2%차이를 보이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