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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간선거, 막판 화력...오바마 대통령도 본격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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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현 기자

승인 : 2014. 11. 03. 13:35

미국의 11·4 중간선거를 앞두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가세해 미 정치권이 막판 화력을 내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 허핑턴포스트는 “가장 최근 설문조사에서도 공화당이 가볍게 상원선거에서 승리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번 선거의 주 관심사는 ‘공화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장악하는가’ 여부인데,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서 상원선거에서 공화당은 6석을 새로 확보해야 한다. 그런데 최근 조사에서 공화당은 접전지역 8석을 빼앗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민주당이 코너에 몰리는 판세가 지속되자, 행여 악영향을 줄까 뒷전에 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가세해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1일 미시간주에 이어 이날도 코네티컷주와 펜실베이니아주를 찾아 민주당 주지사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 활동을 폈다. 지난 주 위스콘신주와 메인주, 로드아일랜드주에 이어 미국 동북부와 중서부를 종횡하는 강행군을 하는 것이다.

사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지원유세에서 상·하원 의원 선거보다 주지사 선거에 치중하며 행보를 제한한 이유는 민주당 후보들이 인기가 떨어진 오바마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는 이유도 있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이하로 떨어진 점에 주목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막판 지원유세가 오히려 민주당에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선거 막바지에 이르면서 공화당의 오바마 심판론이 유권자들에게 먹혀들고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의 지위를 잃을 것이란 전망이 커지자 오바마 대통령도 공화당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며 선거판에 발을 들여놓는 모양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시간주의 지원유세 행사에서 “의회의 주도권을 잡은 공화당이 발목을 잡고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과 자동차 구제조치 문제를 해결하려면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나와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의 실정론을 더욱 부각하고 있다.

공화당 내 주류세력인 미치 맥코넬(켄터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1일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이 어려운 시대에 미국인들은 워싱턴의 진정한 리더십을 바란다”며 “문제만 더 악화시키는 비효과적 아이디어들은 필요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케빈 매든 공화당 선거전략가는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선거를 누가 더 중산층 유권자들을 더 제대로 대변할 수 있느냐의 관점에서 접근하려고 하지만,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국정위기에 대한 불안감과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불신이 크게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은 현재 민주당 현역 지역구이면서도 2012년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던 몬태나와 웨스트버지니아, 사우스다코다, 아칸소, 알래스카, 노스캐롤라이나와 같은 경합지역 주에 막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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