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20세기 최고의 정치인’ 리콴유, 그의 업적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50323010013322

글자크기

닫기

윤희훈 기자

승인 : 2015. 03. 23. 05:55

강력한 부패 방지 정책과 금융물류 산업 비전으로 싱가포르 발전 이끌어
싱가포르의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가 23일 새벽 타계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전했다.

리 전 총리는 리센룽 현 싱가포르 총리의 아버지로, ‘20세기 최고의 정치인’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리 전 총리는 연평균 10%대 수준의 경제성장을 이끌며 싱가포르를 금융·물류 중심지로 발전시킨 공로자로 꼽힌다.

35세의 젊은 나이에 싱가포르 자치령의 총리에 취임한 그는 강력한 부패 방지 정책과 재정 건전성 강화 정책을 추진했다.

공직비리조사국(CPIB)를 설치해 강력한 권한을 부여하면서 싱가포르의 고질병이었던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선언, 큰 효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말레이계-중국계-인도계 등으로 구성된 싱가포르의 인종 갈등 문제 해결도 리 전 총리가 거둔 성과 중 하나다.

리 전 총리는 또 장기적인 비전을 두고 싱가포르 항만공사를 설립해, 세계 수준의 컨테이너 항구를 구축하고 창이 국제공항을 건설해 싱가포르가 물류 중심 국가로 거듭나게 했다.

리 전 총리의 이 같은 안목은 아시아의 물류 허브로 만들었다. 이와 동시에 적극적인 세제 혜택 등의 방식으로 국제 금융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국부의 초석을 다졌다.

다만 강력한 치안 정책과 국가 정책에 대해 비판을 제기하는 언론을 탄압했다는 이유로 ‘독재자’라는 비판도 있다.

이에 대해 리 전 총리는 서구에 비해 개발이 뒤진 아시아가 서구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아시아적 가치’를 내세워 반박했다.
윤희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