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도 이런 분위기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외국의 공룡 기업들에게 강력한 반독점법의 규제를 들이대는 당국의 행보가 우선 그렇다. 외자에 대한 특혜를 속속 철폐하는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여기에 해외 투자를 의미하는 대기업이나 정부 차원의 쩌우추취(走出去)가 유행하는 분위기까지 더할 겨우 중국이 과연 외자를 필요로 하는지에 대한 의문은 생길 수밖에 없다. 최근 유통 분야의 일부 다국적 기업들이 탈중국 엑소더스를 결행하고 있어도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무엇보다 이런 자세를 잘 말해주지 않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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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뿐만이 아니다. 그는 “중국의 외자 이용 정책은 불변이다. 또 외자 투자 기업이나 개인에 대한 합법적 권익 제공, 투자 촉진을 위한 더욱 효과적인 서비스 제공 정책도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외국 기업들이 더욱 적극적인 대중 투자에 나설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이 이처럼 외자 유치에 대해 이례적으로 적극 입장을 피력한 것은 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 바로 중국이 전 국력을 다 기울여 추진하는 글로벌 육상 및 해상 물류네트워크 연결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의 추진 계획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중국의 능력만으로 추진하기는 버거운 엄청난 사업인 만큼 외자들의 도움을 십시일반 받겠다는 얘기가 아닌가 보인다. 한마디로 외자 유치를 통해 미국에 버금가는 물류 인프라를 구축, 명실상부한 G2 국가로서의 위상을 갖추겠다는 야심이라고 보면 된다. 자국이 주도하는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에 중국이 그토록 목을 매는 이유도 바로 이런 야심과 맥락을 같이 한다. 중국이 당분간 중후장대, 기술집약, 인프라 관련 산업 분야 외자의 투자를 계속 바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