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러시아 권위자인 박종수 중원대 교수(58·국제통상학과·전 러시아 공사)는 1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차 세계대전 전승 70주년 기념 행사 이후 외교안보 정세에 대해 이같이 내다봤다.
박 교수는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크림반도 반환 문제를 둘러싸고 러시아가 경제적으로 사실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다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당장 환율이 떨어지고 기름값이 폭락하는 단기적 타격을 입었다. 장기적으로 러시아가 이기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교수는 “러시아는 2차 세계 대전 때도 2700만 명이 희생되는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고난의 행군을 하며 죽음을 각오하고 끝까지 버텨 낸 저력을 갖고 있다”면서 “지금 기름값이 베럴당 60달러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러시아는 원유와 천연 가스 매장량과 수출이 세계 최대 수준으로 천연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버텨낼 힘을 갖고 있다”고 내다봤다.
박 교수는 “지금 미국이나 세계 경제 상황을 봤을 때 기름값이 올라가고 빠르게 회복세를 보일 수 밖에 없는 구조다”면서 “올해 4월을 기점으로 사실상 러시아 주식펀드가 마지노선을 뛰어 넘어 계속 뛰어 오르고 있는 이유가 바로 러시아의 풍부한 천연가스와 석유 매장량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기름값이 현재 베럴당 60달러 수준을 회복하고 있으며 루블화 가치도 60~70까지 떨어졌다가 최근에는 45~50정도 수준까지 거의 많이 회복됐다”면서 “더 떨어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다소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박 교수는 “한국으로서는 한미동맹이 굉장히 중요하지만 러시아와의 관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매우 중요한 외교적 관계”이라면서 “한국이 당장 한미동맹도 중요하지만 러시아와의 관계도 잘 이끌어 나가야 국익에 큰 손해를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북러관계 전망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이번 행사에 불참했다고 해서 북러관계가 악화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오히려 대외 의전상으로는 국가 원수 자격인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대신 파견하는 것이 맞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정은-푸틴 간 북러 정상회담이 러시아 전승절 이후에 따로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박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전승절 불참과 관련해 향후 한러관계에 대해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정책을 포함해 한러 간 주요 현안들이 러시아 협조 없이는 탄력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한러관계도 그만큼 소극적이 될 수 밖에 없다. 좋은 기회를 놓쳤다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국가 간 관계는 위기가 기회로 전환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
박 교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이번 전승절 불참 배경과 관련해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으며, 특히 김정은 정권이 아직도 불안정 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러시아로부터의 첨단무기 도입과 함께 의전 문제가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