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기 오염이 최근 들어 갈수록 태산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스모그를 초래하는 초미세먼지인 PM2.5의 평균 농도가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하이(上海) 같은 지역에서는 오존의 농도가 환경 기준을 크게 넘어서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중국이 직면한 여러 환경 상황을 감안하면 이런 현실이 대거 개선될 수가 없어 이래저래 중국 환경 당국의 고민은 깊어질 것 같다.
상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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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 연 11일째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오존이 발생,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은 시민의 일부가 마스크를 쓰고 나온 상하이 시내./제공=신원천바오.
상하이에서 발행되는 유력지 제팡르바오(解放日報) 자매지 신원천바오(新聞晨報)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상황은 진짜 심각하다. 5일까지 연 11일 동안 상하이 일원에서 오존 농도가 계속 평균치를 훨씬 웃돌고 있는 것. PM2.5 지수와 기준이 같은 악취 지수도 이런 사실을 잘 말해준다. 평균 150 전후를 계속 기록하고 있다. 국제환경 기준은 말할 것도 없고 자국의 기준도 무려 3배나 초과하고 있다.
물론 치명적인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11일 동안 오존 수치가 평균을 훨씬 웃돈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또 스모그 방지 마스크로도 예방이 안 된다는 사실도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잘 말해준다. 실제로 오존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노약자들은 각종 부작용으로 고통을 당할 수 있다고 중국의 의료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상하이 뿐만이 아니다. 베이징을 비롯해 동북3성과 저장(浙江)성의 일부 도시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PM2.5와 오존의 증가로 고생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마디로 중국 전역에 대기 안전 지대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오존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폭염이 9월부터는 상당히 꺾일 것으로 보인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근본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오존의 증가와 그에 따른 피해 확산은 스모그가 그렇듯 중국의 거의 전역에서 연례행사가 될 수밖에 없다. 중국 환경 당국이 이제는 국가의 운명을 걸고 대기 오염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얘기가 아닌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