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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공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요원한 희망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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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09. 08.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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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들 전관예우 받아 사업으로 축재하는 등 폐해 만연
중국은 공무원의 권위가 대단하다. 굳이 그럴 필요까지 없을 교수들조차도 종종 자신의 지위가 공무원에 빚대 어느 수준이라고 말하기를 즐긴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굳이 설명이 필요 없다. 한마디로 중국 사회의 슈퍼 갑이라고 단언해도 좋다.

그렇다면 이들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베이징의 유력지 신징바오(新京報)의 8일자 보도에 따르면 우선 이들은 전관예우를 당연하다는 듯 누린다. 정년 퇴직을 하든 중간에 옷을 벗든 재직 시의 권위에 합당한 대우를 사회적으로 계속 보장받다는 얘기가 아닐까 싶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다. 중국 역시 관료 사회는 인적 네트워트가 끈끈해 퇴직한 전직이라 할지라도 일정 기간 동안은 영향력을 상당히 유지하기 때문이다.

공무원
공무원들의 땅 짚고 헤엄치기 스타일의 창업을 빗댄 만평.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다고 해도 좋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요즘 들어서는 전관예우가 새로운 형태로 발전하고도 있다. 이를테면 현직에 있을 때 습득한 정보와 인맥을 바탕으로 창업을 하는 케이스가 이에 해당한다. 전관의 예우를 받으면서 땅 짚고 헤엄치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성공한 경우도 많다. 현재 중국을 대표하는 부호로 떠오른 인물들의 상당수가 공무원 출신이라는 사실은 바로 이런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라고 해도 좋다.

퇴직하자마자 바로 오래 전부터 계획했다는 듯 해외 이민에 나서는 것 역시 공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와는 거리가 먼 것 같다. 최근에는 아예 유행이 되고 있다. 이들은 재직 시의 임금이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에 나가서도 남 부럽지 않게 잘 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자신은 말할 것도 없고 자식을 비롯한 가족들이 갑질을 하도록 방조하는 생활 태도나 한 번 했다 하면 깜짝 놀라게 만드는 부정부패 행태 등 역시 중국의 공복이 이제는 공공의 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잘 말해주지 않나 보인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도 당연히 희망사항일 수밖에 없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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