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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경주 2015‘... 문화로 하나 된 영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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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봉현 기자

승인 : 2015. 09. 2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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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상생 장학기금 출범... 동서화합의 제도적 틀 마련
이희호 여사 일행, '실크로드 경주 2015' 방문, 영호남 상생 문화의 날 참석
'실크로드 경주 2015' 영호남 상생 '문화의 날' 및 '장학기금 기탁식'
23일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실크로드 경주 2015’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이 자리에는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도 함께했다.

이날은 ‘실크로드 경주 2015’가 정한 ‘전라남도의 날’로, 영호남 문화공연, 영호남 상생 장학기금 기탁식 등 화합 행사가 잇따랐다.

무엇보다 행사장 내 문화센터에서는 김 지사와 이 지사가 김대중평화센터(이사장 이희호 여사)에 각각 1억원씩을 기탁해 ‘영호남 상생 장학기금’의 출범을 알렸다.

이번 장학기금은 지난해 연말 김 지사가 개인 자격으로 수상한 KBC광주방송 목민자치대상의 시상금 1억원을 영호남의 상생발전과 미래인재를 육성하는데 사용하고 싶다며 김대중평화센터에 제안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

이후 이 지사도 이에 흔쾌히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함에 따라, 그 동안 세 기관이 세부적인 절차, 운영방법 등을 협의해 이날 드디어 기탁식을 갖게 된 것이다. 이는 화합의 큰 상징인 이 여사를 매개로 김 지사가 제안하고 이 지사가 동참해 만든 영호남 상생을 위한 최초의 ‘제도적인 틀’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그 동안에도 영호남 상생과 관련한 다양한 시도와 노력이 있지만 거의 대부분 일회성 내지는 이벤트성을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생기금이라는 지속가능한 실질적인 상생의 기반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이 자리에서 이 여사는 “이번 기탁금을 종자돈으로 장학기금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영호남의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데 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도 “영호남 상생의 완성은 대통합의 미래세대를 육성하는 일이며, 이번 장학기금은 이러한 인재육성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지사도 “동서 문제를 이 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미래세대에는 대화합의 시대를 물려 줘야 하는데, 이번 장학기금이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리고 이날 ‘실크로드 경주’ 행사장에는 영호남이 문화로 하나가 되는 아름다운 광경이 곳곳에서 연출됐다. 문화센터에서는 영호남 대학생 등 양 지역의 방문객이 만원을 이룬 가운데, 고대 신라의 국제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바실라’ 공연이 펼쳐졌다.

아울러 백결공연장에서는 40여명으로 구성된 전라남도립국악단의 창극 ‘홍길동’이 열려,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공연장에서 만난 한 관람객은 “경주에서 ‘남도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양 지역의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그동안 경북도와 전남도는 동서화합을 위해 다양한 협력을 펼쳐왔다. △상주-나주 조선감영 역사고도 관광자원화 사업 △안동-화순 백신 글로벌 산업화 기반구축 사업 △농특산물 331장터 운영 등 10대 상생협력 프로젝트가 그 대표적인 예다. 이미 독도 및 가거도 간 국토 끝섬 주민 교류, 동서화합 천사 프로젝트, 영호남 문화공감 프로젝트 등 많은 시책들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영호남이 문화와 경제를 중심으로 상생 협력을 더욱 강화해, 통일시대를 여는 국민대통합의 에너지를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지사도 “영호남은 대한민국 역사발전을 이끌어 온 양대 축으로서, 또 화합과 상생의 에너지를 모아 통일시대를 여는 주역으로서 다시 한 번 큰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 여사와 경주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에만 이번 방문이 세 번째다. 1998년 첫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때 고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개막식에 참석했으며 2000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때도 특별히 시간을 할애해 참관한 바 있다.

또 이 여사는 이번 ‘실크로드 경주 2015’에 북한 공연단을 초청하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했다. 비록 성사되지는 못했지만 지난 8월 방북 때는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북측 관계자와 직접 접촉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문봉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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